주식시장 활황에 빚투 ‘24조’ 역대 최고치
주식시장 활황에 빚투 ‘24조’ 역대 최고치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1.07.0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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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4배 늘어… 연내 금리인상땐 ‘빚투’ 부담 커져
지나친 상승기대 금물 일부 차익실현해 빚부터 갚아야
코스피지수가 33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공여 잔고가 24조원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의 하나은행 딜링룸.
코스피지수가 33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공여 잔고가 24조원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의 하나은행 딜링룸.

[금융경제신문=전진홍 기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24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24조181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13조3860억원, 코스닥 10조7950원으로 나타났다.

주식 빚투를 나타내는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에 등으로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함께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3월 31일 6조5780억원에서 4월 9조원대, 5월 10조원대를 넘어선 후 6월 11조원대에 이어 지난해 말엔 19조원, 올초엔 2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올들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활황을 나타내자 빚투 규모도 덩달아 급속히 늘어나 이달 24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말의 6조원대와 비교하면 5년만에 4배가 늘어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의 강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시장 활성화가 수출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주식시장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33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빚투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맞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등을 볼 때 아직까지 크게 무리가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취약계층의 무리한 투자는 화를 부를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요구했다.

특히 최근 급등 장세가 단기적으로 급락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빚을 제때 갚지 못한다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 반대매매를 당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해 어느정도 주가가 올랐다면 일부 차익실현을 통해 빚부터 갚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자칫 주가상승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무리한 투자를 위한 빚을 그대로 놔뒀다간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진홍 기자  lny@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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