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해, MG손해보험, 전년도에 이어 최하위 순위에 머물러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매년 금융소비자연맹에선 12월 말 기준으로 금융업권의 소비자 평가를 밝힌다. 올해로 19번째 결과를 앞두고 손해보험업계 소비자 평가에 메리츠화재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단순히 판매만 잘하는 회사가 아닌 소비자 평가도 올라간 회사로 각인되면서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공격적 영업으로 55%이상 성장한 메리츠화재 … 지급여력비율 1위는 AIG손해보험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지난 2020년 12월 말 기준 14개 손해보험사 경영공시자료를 종합 비교해 2021년 좋은 손해보험사 순위를 매긴 결과 삼성화재가 1위, 메리츠화재가 2위, DB손해보험이 3위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소비자평가가 좋은 손해보험사 평가 시작 이래 19년간 연속 1위를 차지해 변함없는 순위를 자랑했다. 2위는 장기 인 보험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메리츠화재가 지난해보다 7계단 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DB손해보험은 이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가 이 같은 성적을 기록한 배경엔 지난해 당기순이익 4327억 원을 기록하며 55%이상 성장했고 운용자산이익률이 4.92%로 업계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결과다. 법인대리점(GA)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한 것이 주요했다.
좋은 손해보험사 조사에서 최하위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하나손해보험이 차지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20년 6월 THE-K 손해보험을 인수해 하나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했지만 모든 평가 부문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19년 연속 부동의 1위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책임준비금, 소비자 인지 및 신뢰도, 당기순이익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안정성 1위, 소비자성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과 같다. AIG손해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은 전년과 동일하게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이 중 NH농협손보는 건전성, 수익성은 AXA손보, 소비자성 메리츠화재가 1위를 차지했고 14개 손해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 평균은 218.65%로 전년 대비 0.46% 증가했고 책임준비금 평균은 약 16조 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억 원 증가했다.
지급여력비율이 가장 높은 손해보험사는 AIG손해보이 420.62%로 1위를 삼성화재는 300.92%로 2위를 ACE손해보험 263.95%로 3위를 차지했다.
책임준비금이 가장 높은 손해보험사는 약 59조 5655억 원을 보유한 삼성화재였다. 그 뒤로 현대해상이 37조 3102억 원, DB손해보험이 34조 2883억 원의 책임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안정성 1순위는 약 59조원 책임준비금과 300.92%의 지급여력비율을 보유한 삼성화재였고 2위는 AI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3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AIG손해보험 지급여력비율은 420.62%로 높지만 책임준비금은 약 4626억원 불과할 만큼 책임준비금은 매우 낮아 순위가 밀렸다.
3위를 차지한 DB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207.54%, 책임준비금은 약 34조 원이었다. 안정성 순위의 최하위는 전년과 같이 MG손해보험이었으며 지급여력비율은 가장 낮은 135.20%, 책임준비금은 약 3조 원이었다. 롯데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도 안정성 하위권에 머물렀다.
◇ 14개 손보사 민원건수 10만 건당 평균 32.48건 … 불완전판매 비율 전년 比 0.05%↑
14개 손해보험사의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 평균은 32.48건, 총합계는 454.74건으로 전년 대비 0.55건, 7.69건 증가했다. 소비자성에서 1위를 차지한 NH농협손해보험의 10만 건당 민원건수가 14.05건으로 가장 적었고 AXA손해보험의 민원건수가 52.56건으로 가장 많았다.
불완전판매비율의 업계 평균은 0.13%로 전년 대비 0.05% 증가했고 보험금부지급율은 업계 평균이 3.01%로 지난해 2.63%보다 0.38% 올랐다. 불완전판매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0.03%인 AXA손해보험이며 가장 낮은 회사는 1.51%인 NH농협손해보험이었다.
◇ 소비자 인지 신뢰도 순위에 삼성화재 또 1등 … 유동성비율은 악사·하나·MG손보 순
소비자 인지·신뢰도 순위를 조사한 결과, 삼성화재가 27.9%를 얻어 소비자인지, 신뢰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성은 NH농협손해보험이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화재가 2위, DB손해보험이 3위를 차지했다.
소비자성 1위를 차지한 NH농협손해보험은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는 14.05건, 불완전판매비율은 0.06%, 부지급률은 1.51%, 인지신뢰도는 1.3%였다. 반면 소비자성 14위를 차지한 AXA손해보험은 불완전판매비율이 낮았으나 10만 건당 민원건수·인지신뢰도도 낮았다.
다만 14개 손해보험사 유동성비율 평균은 작년 161.97%에서 42.92% 증가해 204.26%를 기록했으며 전년 가중부실자산의 평균은 전년 0.22%와 같았다. 유동성 비율은 AXA손해보험이 392.58%로 가장 높았고 하나손해보험이 372.21%, MG손해보험이 344.54% 순이었다.
흥국화재 유동성비율은 76%로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02%인 NH농협손해보험이 가장 낮았고 삼성화재가 0.06%로 그 뒤를 이었다. 하나손해보험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은 1.16%로 업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건전성 1위는 전년과 같이 악사손해보험이 차지했고 유동성비율은 392.58%였다. 가중부실자산은 지난해보다 0.01% 증가한 0.08%였다. 2위는 유동성비율 198.24%, 가중부실자산 0.02%인 NH농협손해보험, 3위는 유동성비율 344.54%, 가중부실자산 0.28%인 MG손해보험이 차지했다.
반면 하나손해보험, KB손해보험, ACE손해보험이 건전성 하위권을 차지했다. 총자산수익률의 업계 평균은 0.51%로 전년 0.30%보다 0.21%가 증가한 수치였다.
ACE손해보험이 6.48%로 가장 높은 총자산수익률을 기록했고 메리츠화재(1.79%), AIG손해보험(1.66%)이 총자산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본 순위 결과는 소비자가 보험사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안정성 40%, 소비자성30%, 건전성 20%, 수익성 10% 등 4대 부문으로 나누고 이 4대 부문별로 가중치를 달리해 평가한 것이다.
이에 금융소비자연맹은 “보험사 간 상호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보험소비자에게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이 결과로 말미암아 더불어 보험업 건전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