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지수 2.4%↑ …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
6월 소비자물가지수 2.4%↑ …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7.02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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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2분기 소비자물가 2.5%↑… 약 9년 만에 최대치

[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2.4% 올라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와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여파로 인한 영향이다.

2일 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 5월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또한, 분기별로 봤을 때, 2분기(4~6월) 기준으로 전년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분기(3.0%)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6%), 2월(1.1%), 3월(1.5%) 점점 폭이 커지다, 4월(2.3%)에 첫 2%대로 상승하고, 이후 5월(2.6%)에는 9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자료=뉴시스 제공

농축수산물은 1년전보다 10.4% 크게 상승했다. 채소류(5.6%)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이 14.1%나 오르면서 전체 물가에 0.57%포인트(p) 기여했다 특히 고춧가루(35.0%), 쌀(13.7%), 마늘(48.7%), 참외(14.1%), 파(11.3%) 등이 크게 올랐으나, 배추(-19.8%), 양파(-15.2%), 생강(-26.9%), 감자(-11.1%) 등 가격은 하락했다. 전월보다는 농산물 가격이 4.8% 하락했다.

축산물은 달걀(54.9%), 돼지고기(6.2%), 국산쇠고기(7.1%) 등이 올라 1년 전보다 9.5% 상승했다. 특히 달걀의 경우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가 줄어들고 있지만, 산란계가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산물은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공업제품 가격은 2.7%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2.3%), 5월(3.1%)에 이어 6월까지 2% 넘게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다.

휘발유(19.8%), 경유(22.4%), 자동차용 LPG(17.2%) 등의 석유류가 19.9% 올라 공업제품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월(23.3%)보다 감소했다.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작년 5월 30.5달러에서 6월에 40.8달러로 상승했다.

올해는 5월 66.3달러에서 70.9달러로 상승했는데 지난해 기저효과로 상승 폭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 가공식품 물가도 1.4%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4.8% 하락했다. 도시가스료(-10.3%), 지역난방비(-2.6%), 전기료(-2.1%) 등이 내려간 영향이다.

서비스 물가는 1.6% 올랐다. 고등학교납입금(-100%) 등 정부의 무상 교육 정책으로 공공서비스는 0.6% 내려갔으나 개인서비스가 2.5% 올랐고, 구내식당식사비(4.4%), 생선회(5.5%) 등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는 2.3% 상승했다. 공동주택관리비(6.9%), 보험서비스료(9.6%) 등 외식 외 물가는 2.7% 올랐다.

집세는 전년보다 1.4%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1월(1.4%)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1.9%, 0.8% 올랐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 지난 5월(3.3%)에 이어 2개월 연속 3.0%대 상승률을 보였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3% 상승하며 5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작년보다 1.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보다 1.2%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공급이 회복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소 둔화하고 국제 유가도 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 물가는 2분기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원석 기자  cos0214@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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