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사회,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술 권하는 사회,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 송현자 부장
  • 승인 2010.08.23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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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때로는 회식이 곤혹스러울 수도 있다.

 물론 '열심히 일한 당신, 맘껏 즐기라!'고 만든 자리겠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우리네 회식문화가 죽기살기로 술을 권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오는 9월까지 전국 대학의 절주동아리들과 함께 젊은층의 음주량을 줄이기 위해 '반잔 건전음주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들도 한번 도입해볼 만하다.

 술자리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의 배려도 선행되어야 한다. 좌중이 공통된 대화를 나눌수 있도록 유도해 지루하거나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적당한 선에서 자리를 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다려지는 회식은 소통과 친화의 통로인 반면 고통을 주는 회식은 갈등과 반목의 지름길이다. 회식이 회한을 남겨서는 안된다.

 몇몇 금융회사들은 직원들에게 호프데이를 마련해주는 등 펀(Fun)경영을 펼쳐 직원만족을 극대화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업은행은 몇달 전에 직원들의 회식자리와 영업에 활용토록 전국 지점장과 임원들에게 건배사 모음 이플렛을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75개 건배사 중에는 주전자(주인답게, 전문성을 갖추고, 저신감을 갖추고 살자), 통통통(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 대나무(대화를, 나누며, 무한성공을 위하여) 등 상큼하고 신선한 구호부터 기배죽(기업은행을, 배신하면, 죽~는다) 같은 발칙한 내용도 눈에 띈다.

 이처럼 인상적인 건배사는 회식분위기를 한껏 부드럽게 돋운다.

 가장 대표적인 위하여(위기를 기회로, 하면된다, 여러분 힘내자) 만 회치지 말고 당나귀(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오징어(오래도록, 징그럽게, 어울리자), 초가집(초지일관, 가자, 집으로…2차는 없다), 고사리(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해합니다), 지화자(지금부터, 화끈한, 자리를 위하여), 남존여비(남자의, 존재이유는, 여자의, 비유를 맞추는 것) 등 톡톡튀는 건배사 몇개 정도를 만들어 분위기에 어울리게 활용해보자. 술자리가 괴로워서야 되겠는가.

 술자리…피할 수 없으면 차라리 즐겨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회식은 또하나의 업무다. 즐겁게 일하는 당신은 아름답다.

송현자 부장  song228@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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