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해외 원자력 관련 기관으로부터 기술력과 경영 성과를 인정받으며 종합에너지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ㄷ졌다.
10일 뉴시스와 한수원에 따르면 얼마 전 미국 원자력협회(NEI)는 한울 제1발전소의 원자로헤드 열충격 완충관 교체 프로젝트를 최고 혁신 사례(TIP)로 선정했다. TIP는 NEI가 1년마다 원전 안전성과 업무 수행 과정 개선에 기여한 회원사에 주는 상이다. 아시아 기업의 프로젝트가 TIP에 뽑힌 것은 1994년 설립 이후 이번이 최초다. 시상식은 7일 NEI 연차대회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울 제1발전소는 지난해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프라마톰과 협력해 한울 1·2호기 원자로헤드 열충격 완충관 교체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수원은 용접·가공 작업을 수행하지 않는 작업 방법을 적용해 비용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앞서 한수원은 미국 마케팅 전문기관인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에서 주최한 '비전 어워드'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해당 보고서에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안전 최우선 원전 운영, 코로나19 위기 극복 동참 등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노력을 담았다.
한수원은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수원은 중소기업 지원 사업으로 '중소기업 협력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한수원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로 중소기업의 부품·장비 연구 개발에 필요한 자금의 약 85%를 지원한다.
또한 '부품·장비 국산화 TF'를 구성해 지난해에만 약 20건의 중소기업 협력 연구개발 신규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들을 인정받아 한수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0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그간 모진 풍파와 위기를 이겨내며 천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며 "기본과 원칙, 품격 위에 소통의 청렴·윤리 기업 문화를 정립하고 동반 성장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신뢰받는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최원석 기자 cos0214@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