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한주경 기자] 신세계가 지난해 아시아 유통 기업 순위에서 롯데를 제치고 국내 유통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27일 '2021 아시아 100대 유통 기업'(Top 100 Retailers in Asia 2021) 보고서를 공개하고 신세계가 9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온·오프라인 판매액 247억5100만 달러(약 27조6400억원)를 기록했다. 롯데는 판매액 210억5700만 달러(약 23조5100억원)로 11위에 그쳤다. 이 순위는 호텔이나 외식 사업, 면세점 매출 등을 제외한 지난해 각 기업 소매 판매액을 기준으로 신세계는 2019년 순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고, 롯데는 두 계단 주저 앉았다.
1위는 알리바바, 2위는 징둥닷컴, 3위는 이온그룹, 4위는 세븐&아이홀딩스, 5위는 판둬둬가 차지했다. 1위와 2위는 2019년과 순위가 같고, 일본의 이온그룹은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7위였던 중국 e커머스 기업 판둬둬는 두 계단 상승했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어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200억9500만 달러(22조4360억원)로 전년보다 일곱 계단 상승한 12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142억2780만 달러(15조8800억원)로 20위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e커머스 시장은 1년 전보다 20.7% 성장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 e커머스 시장 규모는 2조 달러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주경 기자 kyong717@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