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CF로 CABEI가 중미 5개국 보건인프라와 의료기자재 등 지원 계획
방 은행장 "국제개발금융기구에 EDCF 직접 지원하는 최초 사례"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미 5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총 50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CABEI는 1960년 중미지역의 균형개발 및 경제통합에 기여하는 공공 및 민간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과데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역내 8개국 및 한국, 대만, 멕시코 등 역외 7개국을 포함한 총 1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하고 있다.
이날 방문규 수출입은행장과 단테 모씨(Dante Mossi) CABEI 총재는 각각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과 미국 워싱턴(총재 소재지)에서 언택트 방식으로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에 체결한 차관계약은 수은이 CABEI에 차관을 제공하면 CABEI가 이 차관으로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미 5개국의 보건인프라와 의료기자재 등을 지원하는 구조다. 수출입은행은 과테말라 11개 병원의 설비 개선과 신설 병원의 의료기자재 공급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CABEI와 적극 협의 중에 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이번 사업은 국제개발금융기구에 EDCF 차관을 직접 지원하는 최초 사례"라면서 "중미 5개국의 코로나 대응을 동시에, 신속히 지원하여 중미지역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도국의 지원 요청이 급증하면서 보건분야 EDCF 지원규모를 지난해 4억달러 수준에서 2021년 6억달러, 오는 2025년 10억달러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