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성장률 잠정치가 당초 2.4%에서 27일 수정치에서는 긍정적 전망 1.4%, 비관적 전망 1.1%로 에측되는 등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미국의 7월 기존 주택 거래는 전월비 27% 하락한 383만채로 15년만에 최저치고 신규 주택도 27만채로 사상 최저치로 내려앉으면서 3분기 경제성장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현재 뉴욕증시는 혼돈에 빠져 지난달 6일 이래 처음으로 다우지수 1만선이 붕되됐다.
중국도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하락하는 등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고, 일본의 엔화가치는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더블딥(Double Dip, 이중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는 공포심이 또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해외 변수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국경제도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일 수 밖에 없는 위기상황이다.
물론 한국경제가 더불딥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원화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출이 급증한데다 재정지출 확대, 금리 효과 및 기업들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이 맞물려 한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여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 속에도 불구 한국은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58억8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3월 이후 사상 두번째로 큰 폭 성장했다.
그렇다고 강건너 불보듯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인플레이션, 재정건전성 우려로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도 긴장도를 높여 냉정하게, 침착하게, 그리고 선제적으로 효율적인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국가·지방자치단체·기업과 공기업 부채 등을 더 이상 방치해서도 않되겠지만 754조원에 달하는 가계빚의 부실요인을 차단하는 것도 시급한 숙제다.
가계빚은 상당히 심각한 한국경제의 뇌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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