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폐쇄 점포 수 최다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지난해 300개가 넘는 국내은행 영업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지방광역시 등 대도시권에서만 80% 넘는 점포가 사라졌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점포수는 6405개로 전년 말 대비 304개 감소했다. 폐쇄점포는 334개이며 신설점포는 30개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83개 점포를 폐쇄했고, 이어 하나은행 74개, 우리은행 58개, 부산은행 22개, 신한은행이 21개 순으로 폐쇄점포 수가 많았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점포를 2개 폐쇄하면서 3개를 새로 개설에 은행권 중 유일하게 점포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대 지방광역시 등 대도시권의 은행 점포 감소규모(251개)가 전체 감소규모 대비 대부분(82.6%)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53개의 점포가 사라졌다.
국내은행 점포수는 매년 감소 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거래가 대세로 자리 잡고 은행들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점포를 줄여나가면서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점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점포 수는 2016년 180개가 줄었고 2017년 312개, 2018년 23개, 2019년 57개의 점포가 폐쇄됐다.
앞서 은행권과 금융당국은 은행 점포 감소로 금융소비자의 금융이용 접근성과 편리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은행권과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공동절차)'를 마련하고 지난달 1일부터 시행 중에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행권 점포 운영현황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점포 감소로 인한 금융소비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공동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