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이 공식 취임했다.
하나은행은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박성호 은행장이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은행 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전 은행장과 지성규 전 은행장에 이어 통합 하나은행의 3대 은행장이 됐다.
앞서 박성호 은행장은 지난달 25일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신임 하나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이날 오후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는 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이 지성규 전임 하나은행장으로부터 은행 깃발을 전달 받고 하나은행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세레모니가 진행됐다. 또한, 하나은행의 초기부터 이어져 오던 전통인 은행장 만년필 전달식도 진행됐다.
박 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아프리카 세랭게티 초원의 누떼가 생존을 위하여 악어떼가 있는 강을 건너야만 할 때, 선두에 선 무리의 리더가 강에 뛰어들어 그룹을 이끌어 가듯 은행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는 바로 사람이며 사람은 손님과 직원, 그리고 사회까지도 의미 한다"면서 "손님이 만족하는 은행, 직원이 행복한 은행,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은행, 그래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은행의 3대 미래 전략방향으로 ▲손님 생활 속의 디지털 은행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은행 등을 제시했다.
박 은행장은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탁월한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36세에 지점장을 맡았다. 또한 은행의 경영관리본부장과 지주 그룹 전략 총괄(CS0)를 역임하면서 하나금융그룹 내 대표적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5년 12월부터 약 3년간 하나금융그룹의 IT 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통합 하나은행의 성공적인 전산통합을 이끈 바 있고 2019년 6월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의 은행장에 취임해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현지 영업성과를 달성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참석 인원수가 제한된 점을 감안해 직원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비대면 랜선 방식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성호 은행장은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취임 후 첫 행보로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