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달러 앞에서 힘 빠진 비트코인...6만 달러 못 넘는 이유
6만달러 앞에서 힘 빠진 비트코인...6만 달러 못 넘는 이유
  • 한주경 기자
  • 승인 2021.03.22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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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신문=한주경 기자] 비트코인이 좀처럼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주 개당 5만9800달러 선을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기준으로 5만32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올라 6만달러에 육박했다가, 21일 현재는 다시 5만6000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4일 동안 비트코인은 6만 달러라는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하는 데 가까와졌지만 59,000~60,500달러 구간에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 조셉 영의 분석에 따르면 그 원인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매도 압력, 위험 자산 투자 감소 경향 등 세 가지라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미 국채에서 안전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대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욕구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은 다우존스 지수와는 밀접한 상관 관계가 없지만 기술주 중심의 S&P500 지수와는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 미 국채의 강력한 모멘텀이 나타나면서 위험 자산의 정체 현상이 초래됐고 이어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불러왔다. 미 국채 수익률은 3월 19일부터 주요 수준을 돌파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6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 벨트(Welt)의 시장 분석가 홀저 즈셰피츠(Holger Zschaepitz)는 "비트코인이 지속적인 반등을 달성하려면 유리한 거시 환경이 필요한데 이는 미 국채 수익률이 안정화 돼야만 실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비트코인 거래자이자 기술 분석가인 '비잔틴 제너럴'은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엄청난 매도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데러비트(Deribit), FTX와 비트멕스(BitMEX) 같은 다른 파생상품거래소에서도 대량의 숏 포지션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래와 파생상품 거래자의 매도 압력과 더불어 불리한 거시적 상황이 비트코인을 60,000달러 이하에 머물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선물 시장의 오픈 포지션이 계속 해소되면 반등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오픈 포지션은 선물 시장에서 유효 포지션의 합계를 의미한다. 이 수치가 떨어지면 파생상품 거래 활동이 일반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명 온체인 분석가 윌리 우는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가 1조 달러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UTXO Realized Price Distribution(URPD) 지표는 특정 일의 모든 UTXO 실제 가격을 보여 주는데, 이것을 보면 1조 달러의 시장 가치는 하한선임을 보여준다. 3월 21일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 시총은 1조 553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단기적인 매도 압력이 있지만 이러한 매도 압력은 시장에 장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볼 만큼 크지 않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한주경 기자  kyong717@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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