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지난해 카드업계는 코로나 충격으로 변화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주로 언택트 소비 상품에 공을 들였고 항공·여행 특화 신상품은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최근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되고 억눌렸던 여행심리가 꿈틀대면서 여행 특화 카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 국가간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에 따라 최근 제주 특화 신상품이 출시되고 있고 작년에 출시됐지만 빛을 보지 못한 상품들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UniMile in JEJU)'는 대표적인 제주 여행 특화 카드다.
'유니마일 인 제주'는 지난 2019년 선보인 저비용항공사 통합 카드 '카드의정석 유니마일(UniMile)'에 제주 여행 서비스를 강화해 지난해 6월 여름 휴가철을 겨낭해 출시했다.
다만 우리카드는 여행관련 카드 상품의 인기가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대안으로 제주도 여행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는 않았다.
'유니마일 인 제주'는 제주를 찾는 고객들이 가성비가 좋은 저비용항공사(LCC)를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저비용항공사 통합 마일리지 제도인 '유니마일' 적립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저비용항공사, 면세점 이용금액의 각각 3%, 2%가 유니마일로 적립되며 적립된 유니마일은 국내 저비용항공사에서 항공권 구매 및 기타 유료 서비스 결제에 사용 가능하다.
이 카드는 전용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숙박, 박물관·전시회·스포츠 입장권, 외식 결제 시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선 항공권의 경우 발권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고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에서 초과 위탁수하물 5kg 무료 혜택과 에어부산 위탁수하물 우선 처리 혜택도 제공돼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렌터카 및 주유 할인 혜택도 있다. 제주도에서 렌터카 48시간 이상 연속 이용 시 24시간 무료 혜택을 주며 현대오일뱅크, S-OIL 주유 및 충전 시에도 리터당 4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 모두 1만5000원이다.
◆신한카드 '혼디모앙'
신한카드는 최근 제주 특화카드인 '혼디모앙'을 출시했다. '혼디모앙'은 '한데 모으다'라는 의미를 가진 제주도 방언으로 최근 5년간 제주 현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주 지역에 거주·방문하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으로 설계됐다.
'혼디모양'은 제주도 생활에 필요한 혜택에 집중해 제주도에 잠깐 머무는 여행객들보다는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제주도 살아보기' 체험을 하는 고객이나 도민들에게 혜택이 집중됐다.
먼저 혼디모앙 카드는 전월 실적이나 한도 제한 없이 일시불·할부 이용금액의 0.2%가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된다. 특히 제주도내 가맹점을 이용하는 경우는 최대 0.6%를 한도 제한 없이 추가 적립해준다.
실내골프장, 에어바운트 커피, 제주신화월드 등 이용금액의 5~1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제스코마트, 뉴월드마트 등 제주지역 유통점에서는 이용금액의 10%를 적립받을 수 있다. 또한, 농협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서는 이용금액의 각각 5%, 3%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한 도서 지역이라는 제주 지역 특성상 온라인 쇼핑 배송비가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 G마켓, 11번가, 쿠팡 등에서 월 1회 25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자가용 이용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모든 주유소에서 5% 할인 혜택도 탑재했다.
아울러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금액 10% 할인 및 전기차 충전소 이용금액 30%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혼디모앙 카드는 제주 자연을 모티브로 한 2종의 디자인으로 출시된다. 친환경 에코젠 플레이트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청정제주 특화 카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 연회비는 국내 전용 3만원, 해외 겸용(비자 플래티늄) 3만3000원이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