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시장금리 … 매력은 생명보험주 아니면 손해보험주?
오르는 시장금리 … 매력은 생명보험주 아니면 손해보험주?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1.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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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따른 시장 기대감 채권금리 올려 … 금리 민감도 높은 생명보험 유리
예정이율마저 인하해 수익도 늘어 … 손해보험 금리 민감 덜해도 이익에선 앞서
사진설명 - 시장금리가 인상되면서 금리민감주로 꼽힌 보험주들의 상승세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고 달리는 생명보험주들은 오랫동안 저평가 되온 수치가 회복되는 국면이고 손해보험주들은 앞으로의 이익안정성과 수익성 기대를 타고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최근 국내외 시장금리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해 말과 현재 국고채 금리를 비교했을 때 3년물 금리가 26bp, 5년물 29bp, 10년물 44bp가 오르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기대심리가 전반적인 시장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대표적 금리 민감주인 보험주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다만 보험 주 중에선 단연 생명보험이 유리할 수도 있는 시각이 많지만 이익에 더욱 민감해 손해보험의 상승을 높게 보는 시각도 있어 두 업계의 흐름을 두고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백신접종 따른 시장 기대감 채권금리 올려 … 금리 민감도 높은 생명보험 유리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힘입어 올라간 주가가 지난해 7월 시장금리 최저점을 기록했던 때보다 많게는 생명보험은 120%, 손해보험은 60%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 배경엔 코로나19로 침체 된 경기 국면이 백신접종으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제로금리까지 떨어진 기준금리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보험주들 입장에선 그동안 많이 하락했기에 이번에 회복한다는 신호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미국發 금리 인상 신호와 함께 국내 장기채 금리도 같이 움직이면서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금리 민감주로 꼽히는 생명보험주들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 반전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실제 생명보험주들은 지난 7월 31일 금리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시가총액 상승률은 70.1%가 올랐다. 게다가 LAT잉여비율과 금리 고정형 보험부채 비중의 관점에선 금리 민감도가 가장 높은 한화생명의 경우 주가가 최대 120.1%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5.4%, 손해보험주가 12.3% 오른 것에 비하면 최소 4배에서 10배나 차이가 나는 수치다. 주의할 점은 시장금리가 최저점으로 떨어진 지난 해 7월과 올해 3월까지 총 8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고 단기간 상승보단 점진적으로 반영됐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그래서 단기 투자자들 입장에선 영향을 체감하기 어렵기에 과도한 저평가를 벗어났단 정도로 봐야한다. 대신 시장금리 상승으로 보험주들의 상승압력이 커져나갈 일만 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이는 시장금리가 오를 경우 생명보험주들은 3가지 이점이 생긴다. 매년 4분기 시작금리와 장기평균그림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에 따라 변액보증준비금을 환입할지 더 내야할지 정해지는데 시장금리가 오르면 환입액이 줄어 이익규모가 커진다.

또 신규투자이원 상승으로 경상적인 투자손익 체력이 개선된다. 보험사들은 기본적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장기 채권을 계속 매입해야 하는데 IFRS17로 인해 부채 듀레이션이 긴 상품을 원한다는 점에서 장기채권 금리는 신규투자이원을 결정하기에 이점이다.

마지막으로 IFRS17과 관련해 새 제도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보유계약 가치가 제고돼 할인율을 결정하는 장기채 금리가 연동되면서 보험부채에 따른 극단적인 상황을 연결시킬 확룰이 낮아지게 된다.

◇ 예정이율마저 인하해 수익도 늘어 … 손해보험 금리 민감 덜해도 이익에선 앞서

문제는 이번 시장금리 인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인지 말 것인지 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말 장기채 금리가 저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상승해온 것은 맞지만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앞서 언급한 변액보증준비금은 지속적인 헤지 비중을 늘린 영향으로 금리 민감도가 점차 낮아지는데다 신규투자이원 상승은 이차스프레드를 반전시킬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 걸린다. 무엇보다 IFRS17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춰주는 요인이 되는 상황이지만 단기간 금리 상승만으론 체감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란 불가능하다.

이 영향인지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오는 4월 예정이율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이미 지난해 내려 이번엔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삼성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모두 0.25%를 내린 2%로 바뀐다. 이로 인해 보험료는 최소 8%에서 13%나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보험사들은 금리가 인상되기 보다는 오히려 금리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팽배한 것으로 여겨지는 장면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생명보험주보단 차라리 금리민감도가 덜한 손해보험 주에 주목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는 생명보험보다 이익 안정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손해보험사들도 생명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다”며 “시장 금리 상승 시 신규투자이원이 개선되고 동시에 부채 부담이율도 낮아 효과가 더 돋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히 생명보험사와 비교해 지급여력비율을 확대할 필요도 없다”며 “올해는 실손 보험료가 기대치를 넘는 상향율과 자동차 보험료 논의 등 호재를 앞두고 있어 생명보험주보단 손해보험주가 수익성이나 이익안정성에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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