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직원·라이더에 주식·격려금 1천억원 쏜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직원·라이더에 주식·격려금 1천억원 쏜다
  • 권경희 기자
  • 승인 2021.03.1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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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와 별도로 개인 보유주식 처분해 지급…"감사 마음 담은 개인적 선물"
직원 1인당 평균 5000만원…라이더 200만~500만원
신규라이더·B마트 비정규직에 100만원 이상 성과급

 

[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45)이 사재를 털어 직원과 배달대행기사(라이더) 등에게 1000억원대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 대상은 2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직원 1인 평균 주식 증여액은 약 5000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근속 라이더에게는 다음달 중으로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제공한다.

1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직원과 라이더 등에게 "제가 가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사의 주식 OO주를 드리고자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김 의장은 "아시아로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저의 개인적 선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국내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을 DH에 매각하면서 받은 김 의장의 DH주식을 직원, 라이더들과 나눈다는 뜻이다. 김 의장은 우아한형제들과 DH와의 합작 법인 우아DH아시아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이달 중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김 의장은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배민라이더스 운영사), 해외법인(베트남·일본) 전 구성원 1700여명에게 주식을 증여한다. 지난달 28일까지 입사한 직원 전원에 해당하며, 직급·성과에 상관없이 근무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직원 1인당 평균 증여액은 약 5000만원에 달한다. 이달 2일 기준으로 DH 주식은 1주당 105.95유로(약 14만원)다. 직원들은 DH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뒤에 주식을 받는다.

직원이 아닌 일종의 자영업자 신분의 지입제 라이더(플랫폼 종사자)도 주식을 받는다.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해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일 경우 주식을 다음달 중 증여할 계획이다. 일해 온 기간에 따라 1인당 200만~500만원 규모다.

직원들과 달리 라이더들에게 다음달 주식을 지급할 수 있는 건 DH 측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의 주식 증여 취지를 들은 DH가 라이더에게는 예외적으로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데 흔쾌히 협조해줬다는 후문이다. 직원이 아닌 플랫폼 종사자들에게까지 개인주식을 무상 제공하는 건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아울러 신규라이더, B마트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는 100만원 이상의 격려금을 준다. 주식 부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중 일정 건수 이상 배달업무를 수행한 1390명에는 1인당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한다. B마트 비정규직인 크루(창고 직원)들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명에 대해서도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준다. 주식은 총 2100여명이 증여 대상이고, 격려금은 2200여명에게 지급한다.

권경희 기자  editor@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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