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사상 첫 1000조 돌파
은행 가계대출 사상 첫 1000조 돌파
  • 정성화 기자
  • 승인 2021.03.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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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 전월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한 1003조1000억원으로 집계
2012년 말에 500조원 넘어선지 8년여만에 1000조원 돌파
신용대출 수요 줄고 주택담보대출 자금수요 늘어
(사진=뉴시스)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03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보다 증가폭(7조6000억원)이 다소 축소됐으나 매년 2월 증가액 기준으로 살펴 보면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2005년 말 300조원, 2012년 말에 500조원을 넘어선 지난달 1000조원을 넘어서면서 8년여만에 2배로 불어났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가계의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말 은행 주담대 잔액은 733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액(5조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달 말 268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전월 증가액(2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2월에 설 상여금 유입, 주식투자 관련 자금 수요가 적어지면서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전세자금대출 증가에는 전셋값, 신학기 이사철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대출 증가 폭은 축소됐는데 주식시장 조정에 따라 개인 투자가 둔화했고, 설 상여금 지급으로 가계에 자금도 유입됐다"며 "여기에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은행의 자체적 대출 태도 강화 등도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기간 중 은행 가계대출 증감 추이(자료=한국은행)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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