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가 보유한 금융 거래정보를 결합해 상품 개발 시너지 낼 예정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하나카드가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된 웰컴저축은행과 손잡고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에 나선다.
하나카드는 웰컴저축은행과 함께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지난 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 협약식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과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사장을 비롯해 양사 소수의 실무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데이터 중심의 전략적 상호협력을 맺고 카드사와 저축은행의 활발한 데이터 교류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융권에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데이터는 자신의 개인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에 자신의 정보를 본인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전송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되면 사업자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고 소비자는 자신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소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마이데이터 사업은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네이버파이낸셜 등 28개사에 마이데이터 최종 본허가를 내준 바 있는데 저축은행 업권 내에서 유일하게 웰컴저축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양사는 저축은행 중 현재 유일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웰컴저축은행의 예·적금상품 이용내역, 중저신용자 대출이력 등 기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나카드의 신용카드 결제정보, 가맹점 이용내역 등 카드결제 기반 데이터를 결합해 금융분야에서의 광범위한 서비스를 개발·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저축은행 고객의 소비내역 기반 카드 상품 추천 서비스와 신용평가체계의 변별력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대출 및 신용카드 발급 등 전통적인 금융서비스 영역의 협력 외에도 마이데이터 환경에서의 신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간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사장은 "하나카드와의 업무제휴로 마이데이터 사업의 안착과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놓게 됐다"며 "마이데이터 분석을 통해 웰컴저축은행과 하나카드 고객에게 더 많은 금융혜택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도 "금융사 간의 마이데이터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시대 신속하고 유연하게대응하여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사간의 데이터를 융합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여 시너지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