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액분 전 매수? 후 매수? ... 4거래일 연속 '빨간불'
카카오 액분 전 매수? 후 매수? ... 4거래일 연속 '빨간불'
  • 안다정 기자
  • 승인 2021.03.0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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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액면분할 공시
주식 발행 수 늘어나면 '국민주' 될 수도
삼전·네이버 액분 후 주춤하다 주가 회복해
언택트 대장주 분류 ... 수익성도 양호해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후 주가 그래프 우상향을 그린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실시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액분 전 주식 매수가 나을지 후 매수가 나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DART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5일 주식분할결정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1주당 액면 가액은 분할 전 500원에서 분할 후 100원으로 변경된다. 카카오의 발행주식총수는 8870만4620주로, 분할 후에는 이보다 5배 늘어난 4억4352만3100주로 변경된다.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며, 신주 효력 발생일은 오는 4월 14일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 주식 매매거래정지기간은 내달 12일~14일로 정해졌다. 분할 목적은 유통주식수 확대로 공시됐다.

카카오가 이번에 실시하는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 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눔으로써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액면분할은 주식 발행수를 늘리는 것이어서 주가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다. 다만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주가가 주춤하다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그렸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IT 대형주인 네이버도 2018년 액면분할을 실시한 바 있다. 2018년 5월 액분 후 삼성전자는 한 때 4만원 선으로 추락했다 현재는 8만원 선까지 상승해 고점을 찍고 있다. 네이버 또한 지난 2018년 10월 액면분할 후 주가가 10만원 초반까지 하락했다가 현재는 37만원 선까지 회복했다.

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주로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 유입이 거셌고, 이번 액분을 통해 주가 단위를 한 층 낮춰 발행주식 수를 늘리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카카오 주식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액면 분할 소식이 전해진 후 장 거래 일 내내 전일 종가 대비 상승마감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언택트 대장주로 분류됐던 카카오의 액면 분할 소식에 4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액면 분할이 단기성 호재로 인식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업 가치와 별개로 단기적 호재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양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코스피가 박스피로 접어들면서 단기성 호재가 있는 기업으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기업 가치를 따져가면서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카카오의 성장성과 비대면 기조 확산을 살펴볼 때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므로 펀더멘탈엔 이상이 없을 거란 의견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어 주가 향배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톡비즈, 모빌리티, 콘텐츠 부문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고 올해도 성장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올해 매출액 성장율은 32.4%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작년 6.7%에서 올해 11.0%까지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카카오의 수익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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