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기준 1.13%…0.04%p↓
신잔액 기준 0.90%...0.03%p↓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금리를 정할 때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주담대 상품 금리가 지난달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2021년 1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6%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1.13%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으며,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0.90%를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잔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19년 12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4분기 들어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과 11월 두차례 올랐고 이때 수준이 유지되다가 이번에 다시 하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변동형 주담대 상품 금리도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최근 각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코픽스 하락에 따른 금리 인하 효과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