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아닌 IT기업이란 캐롯손보 … 왜?
보험사 아닌 IT기업이란 캐롯손보 … 왜?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1.02.10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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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기술 구축 데이터 수집·가공·분석해 사용자 편의성↑ …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 진화
기술적 차별성 고도화 시킬 예정 … 캐롯 앱 다양한 기능 탑재 및 고객 접점 채널 확장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발한 캐롯손해보험이 스스로 보험사가 아닌 IT기업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탄만큼 낸 보험료를 낸 퍼마일 자동차보험으로 업계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서다. 이에 캐롯손해보험의 지난 1년 뿐 아닌 앞으로 목표에 업계가 집중하고 있다.

◇ 퍼마일자동차보험 기존에 없던 새 개념 만들어 … 외신에게도 소개될 정도로 획기적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탄만큼 보험료를 내는 캐롯손보의 퍼마일자동차보험 출시 1년 만에 디지털 보험사 생태계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2월 11일 첫 선을 보인 이후 매월 기본료에 탄만큼만 후불로 내는 퍼마일의 독창성은 보험의 디지털 생태계를 선도하는 새 패러다임이 됐다.

실제 올해 2월초 기준 12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퍼마일과 함께하고 있으며 가입 연령도 2030대 42%, 4050대 49%, 60대 이상 9% 등 고른 분포를 보이면서 일부 연령층에게만 인기가 있었을 거라는 편견을 버리고 전 연령층에 색다르고 편리함을 인정받고 있다.

캐롯 퍼마일이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매월 기본료에 탄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한다는 발상이다. 이는 기존 시장에는 없었던 개념이라 고객들도 처음엔 낯설어했다. 그러나 주말에만 주로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주효한 결과 고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5년간 분석한 자동차 1대당 1일 평균 주행거리가 39.3km로 나타난데 반해 캐롯 퍼마일 고객들은 지난 한 해 하루 평균 약 19km를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거리와 상관없이 연간 보험료를 선납하던 고객들에겐 필요이상의 보험료를 납부하면서도 보험혜택에 소외되는 문제가 발생해 불만사항이었다. 문제제기는 됐지만 기존 손해보험사에선 이를 상품화하진 않았다. 그러자 주행거리로 보험료를 받는 캐롯의 차별성이 인정받았다.

이러한 차별성은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지난해 3월 퍼마일 보험료 자동 산출 시스템이 특허를 획득했고 새 위험 담보와 새 제도와 서비스로 배타적 사용권도 6개월씩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터키 국영뉴스에 대한민국 인슈어테크 사례라며 소개되기도 했다.

보험료가 아무리 저렴해도 자동차보험의 기본기인 정비나 사고 대응 등 보상에 미흡하면 갈아타기도 쉽다. 여기서 캐롯은 이 같은 우려도 불식시켰다. 지난 한 해 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 및 협력정비업체 등과 폭넓은 제휴를 맺고 대형사 못지않은 보상 서비스를 선보인 탓이다.

실제 지난해 출동서비스 경험 고객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신속도 96.6%, 친절도 98.5%, 서비스 만족도 94.7%를 기록했다. 또 디지털 가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니어 세대들을 위해 별도 상담신청을 받고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친절히 가입을 돕는 등 반응도 뜨겁다.

◇ 보험업 영위하는 IT기업, 기존 보험사와 정반대 된 우선순위 … 자체 기술개발로 진일보

캐롯손보는 스스로를 보험업을 영위하는 IT기업이라고 말한다. 기존 보험사들이 보험사 내에서 IT기술을 활용한다고 말하지만 캐롯은 정반대개념을 강조하는 셈이다.

이는 보험사에 알맞은 방법보단 끊임없이 기술 개발을 기반한 보험서비스를 보여주는 쪽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한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IoT플랫폼은 IoT 단말기 캐롯 플러그를 통해 수집된 주행데이터가 쌓여 한층 정교함이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국가교통정보센터 오픈 데이터 도로정보인 표준노드-링크 정보를 DB화해 캐롯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과 결합해 데이터의 노이즈를 제거하는 맵 매칭(Map matching)작업을 고도화 시키며 효율적인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구축을 이뤄내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에 캐롯은 데이터 수집·가공·분석 등 전 과정에 필요한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한 단계 높은 디지털 보험의 기술력 진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먼저 1분기 안으로 기존 캐롯 앱에서 UBI를 실현해 퍼마일 멤버스, 캐롯 포인트 등과 연계시켜 사용자의 편의성이 증대될 수 있도록 전체 메뉴를 개편할 예정이다. 퍼마일 멤버스는 주행거리 측정 시스템을 기반으로 AI가 고객 운전 습관을 체크해 안전운전 카운셀링 정보를 알려주는 멤버십 서비스 형태로 현재 개발 중이다.

여기에 상반기 내 플러그 데이터 기반 자동 사고감지 기능을 적용하고 1세대보다 차량의 움직임 감지 센서가 강화된 2세대를 선보여 보다 편한 일상 속 기술력을 누리도록 할 계획이다.

정영호 캐롯손보 대표는 “기존 자동차보험에서 고객들이 막연히 가지고 있던 바람을 잠재적 니즈로 충족시킨 결과 이제 퍼마일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도 다양한 기능을 더한 상품과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 기반을 확대하며 테크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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