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은행장으로 서호성 前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 공식 취임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서울 광화문에서 을지로로 사옥을 이전하고 새 수장으로 서호성 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선임해 새롭게 출발한다.
◆더케이타워에서 을지트윈타워로 사옥 이전 ... 을지로 시대 개막
케이뱅크는 9일 서울 종로구 더케이타워에서 중구 을지트윈타워로 사옥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보다 앞서 지난 2019년 BC카드는 을지트윈타워로 사옥을 이전한 바 있어 KT그룹 계열사인 양사는 같은 사옥을 사용하게 됐다.
케이뱅크의 신사옥은 임직원 간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꾸며졌다. 복도 곳곳에 스탠딩 회의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월(Idea wall)'을 배치하고 층마다 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라운지를 설치했다. 또한 라운지 및 코너, 기둥 등에도 필기가 가능한 벽면을 설치해 수시로 '퀵미팅(Quick meeting)'을 열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했다.
신사옥을 꾸미면서 케이뱅크는 회의실도 대폭 늘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1인용 화상회의실과 폰부스도 추가 마련했으며 사내 카페 겸 캐주얼 미팅 공간으로 이용되는 라운지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로봇커피'를 설치했다.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간식과 휴식을 즐길수 있도록 무인 간식 자판기를 층마다 비치하고 안마 의자를 비치한 마사지룸도 마련됐다.
장민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은 "임직원 소통을 강화하고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는 현실에 맞도록 사무공간을 설계했다"며 "신사옥 이전을 KT그룹 금융 시너지 창출의 계기로 삼고, 그룹사 간의 시너지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호성 前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 임시 주총서 3대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
한편 케이뱅크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3대 은행장으로 서호성 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공식 선임했다.
서 신임 행장은 ▲디지털화(Digitalization) ▲신속성(Speed) ▲소통(Openness)▲즐거움(Fun) 등을 4대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을 통해 효율적으로 업무하고, 일단 결정된 업무는 신속하게 추진하며, 상호 간 격식은 파괴하되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즐겁고 재밌게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앞으로 케이뱅크는 임직원이 상호 직책, 직급 없이 이름에 '님'을 붙여 호칭하기로 했다. 이는 은행장이나 임원도 마찬가지로 서호성 행장도 사내에서는 '호성님'으로 호칭된다.
또한,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케이뱅크는 불필요한 문서 디자인 작업 및 출력물 보고 등도 없애거나 최소화할 예정이다.
서 행장은 "케이뱅크가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면서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기존 금융과의 차별화 및 고객 편의성 제고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삼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