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농심 창업주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다음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3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주주총회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랐다. 현재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은 각자 대표이사를 맡으며 농심을 이끌고 있다.
1932년 출생, 올해 92세인 신춘호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으로, 1965년 농심을 창업해 56년간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19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농심에선 신 회장의 세 아들인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 작업이 진행돼 왔다.
농심 관계자는 "신 회장이 고령이다 보니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등기임원직에서만 물러나는 것일 뿐 회장직은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준호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게 없다"고 전했다.
신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6일까지다.
최원석 기자 cos0214@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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