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가 나온다.
현대카드와 네이버는 지난 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 상품 출시·운영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는 신용카드사와 파트너사가 협력 관계를 맺고 기획, 브랜딩, 운영, 마케팅 등 신용카드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신용카드로 국내 카드사 중에서는 현대카드가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가장 많은 PLCC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PLCC 본부를 신설한 이후 이마트, 코스트코,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해 PLCC를 개발·출시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PLCC 파트너사들의 정체성을 상품에 위트 있고 세련되게 표현해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시킨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네이버와 PLCC 계약을 통해 현대카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특화 카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3900원(연간 이용권 기준)을 낸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결제 시 5% 적립 혜택을 지급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출시 6개월만에 약 250만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양사는 이번 PLCC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서로가 보유한 테크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으로 기존의 포털 서비스업을 넘어 웹툰, 음악, 영상 등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네이버는 자사 전용 신용카드를 보유함으로써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확대에 적극 나서고 독보적인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 역시 이번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테크 기업으로서 진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기존 PLCC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에 활용하고 있는 브랜딩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협업쳬계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데이터 사이언스 및 브랜딩 역량이 뛰어난 현대카드와의 협업으로 탄생할 전용 카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사용하는 이들만의 감성을 자극하는 정서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중소사업자, 창작자들의 성장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국내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 네이버가 데이터 사이언스와 브랜딩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금융테크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카드와 손을 잡았다”며 “양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