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접근성 늘리는 디지털 채널 확대 … 하나원큐 연계 및 보험선물하기 추가도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하나손해보험이 생활 속 디지털 보험사로서 본격적 행보를 나아가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보험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생활밀착형 보험 중심 상품 출시 봇물 … 디지털 보험사로 경쟁력 끌어올려
27일 하나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 50여종을 출시를 목표로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생활위험을 자녀·교통·건강·운동·직장·일상 등 총 6개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상품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하나원큐를 통해 ▲펫사랑보험 ▲해외여행보험 ▲원데이자동차보험 ▲원데이 레저보험 등 쉽게 가입할 수 있게 구축을 해놨고 홈페이지에는 별도로 생활보험 카테고리를 구성해 ▲원데이등산보험 ▲하나가득담은화재보험 ▲내집마련 부동산권리보험(소유권용)을 선뵀다.
올해부터 야심차게 내놓은 첫 번째 생활보험시리즈는 지난 25일 하나맹견배상책임보험, 지난 26일 ‘원데이 귀가안심보험이다. 2월 중에는 기존 원데이레져보험에서 보장하는 스키, 보드 말고도 자전거·등산·축구·야구·배드민턴·테니스·탁구 등을 추가할 예정이기도 하다.
앞서 소개한 하나맹견배상책임보험은 올해부터 맹견을 소유한 견주들이 의무적으로 가입 해야만 하는 보험으로 농림부 협조 덕분에 발 빠르게 준비했으며 반려동물 금융전문플랫폼인 펫핀스를 통해 가장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또 귀가안심보험은 하루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귀갓길에 발생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및 상해입원일당·골절담보·강력범죄 등 위험담보를 보장한다. 게다가 1일 단위 700원의 소액보험료로 고객이 필요시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처럼 고객니즈가 잘 반영 된 생활밀착형 보험을 상반기 내 출시를 끝낸다는 것이 하나손해보험의 목표다. 그만큼 중요한 것은 가입 통로가 될 플랫폼 역할이다.
당장 이달 중 선보인 생활밀착형 보험은 이날부터 하나원큐(하나금융그룹 통합 앱)로 가입이 가능하다. 추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 보험·생활·커머셜 등 디지털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 생활보험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디지털 보험사의 경쟁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보험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해 지인·연인 등 귀갓길 간편 선물 상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기도 하다.
◇ 하나금융그룹 등에 업고 변화 가속페달 … 빅테크 보험사 나오기 전 끝마쳐야 효과 커
올해 하나손해보험은 하나금융그룹 시너지 기반의 선도 디지털 손해보험사의 도약을 목표로 신생활보험 플랫폼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즉 하나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의 변화에 가속페달을 밟겠다는 것이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2020년 6월 하나금융그룹에 14번째 가족으로 편입되면서 디지털 보험사로서 인프라 확보 및 계열사 간 협업 확대 등 역량확대에 주력했다.
교직원공제회에서 운영하던 (구) 더케이손해보험의 색을 빼는데 반년도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기존의 보험 틀을 깨려는 시도가 먼저 섰다. 보험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편견을 깨 일상으로 손쉽게 파고 들 접근성이 높은 생활보험이 주를 이룬 것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중으로 50여개 상품 개발을 끝내겠다는 포부는 일종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 하나손해보험 말고도 디지털 손해보험사 형식을 취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탓이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자본금 10억만 있어도 소형단기보험사를 차릴 수 있도록 정부가 허가해줬다.
미니보험의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건데 이 시장에 굵직한 빅테크 기업 뿐 아니라 스타트업들이 대거 뛰어들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이렇다 할 시장 선도 기업이 잡히지 않는 상황은 오히려 기회라고 봤다.
이에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2021년은 생활 밀착형 보험상품과 플랫폼 활성화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빠르게 디지털 보험사 이미지를 선점해 비대면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플랫폼을 통해 유입된 고객에게 생활보험계약상품과 연관된 장기보험상품을 노출하는 일명 리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