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넷마블이 올해 구로 신(新)사옥 시대를 연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강한 넷마블’의 꿈은 구로 신사옥 ‘G타워’에서 영글 전망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구로구 G밸리에 위치한 넷마블의 신사옥 G타워는 구로 디지털단지(Guro), 게임(Game), 글로벌(Global) 등 넷마블과 연관된 단어의 영문 공통 이니셜인 ‘G’를 따서 명명됐다. ‘G타워’넷마블은 내달 셋째주부터 개발 자회사, 계열사 코웨이, 넷마블 순서로 신사옥 입주를 시작한다. 넷마블의 창립기념일인 3월1일 이전에 이전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넷마블과 개발사들은 신사옥 고층부를, 코웨이 직원들은 저층을 사용한다.
G타워는 지상 39층, 지하 7층 전체면적 18만㎡ 규모로 구로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해당 공간에는 넷마블뿐만 아니라 게임, 영상,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IT, 디지털 콘텐츠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G타워에는 각종 최첨단 시설도 장착됐다. G타워에는 최첨단 공조 시설이 적용됐고, 초고속 트윈 엘레베이터를 포함한 52대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8대 등이 설치됐다. 업무공간 외에도 캐릭터 공원, 게임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넷마블은 업무부지의 70%를 공원화 해 임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쉼터로 제공할 계획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016년 서울시와 'G밸리 지스퀘어 개발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제가 자라고 난 동네에 좋은 상생을 하게 돼 감회가 깊다"며 "넷마블 사옥이 첨단 IT산업의 메카가 되는 것에 더해,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시설로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 의장에게 구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어릴 적 자란 동네일 뿐만 아니라 넷마블이 구로에 자리 잡은 이후로 사업이 잘됐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2009년 상암에 잠시 둥지를 틀었다가 건강 상의 이유로 물러나 있던 방 의장이 복귀한 이후인 2012년 구로로 옮겼다. 이 때부터 넷마블은 승승장구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 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모바일 히트작이 이어졌고 2014년 중국 텐센트로부터 5억달러 투자를 받았다. 2017년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방 의장은 임직원들에게 올해 목표로 ‘강한 넷마블’을 제시했다. 방 의장은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넷마블은 재도약할 것"이라면서 "재미있는 게임을 글로벌 흥행시키는 것이 ‘강한 넷마블’의 본질이다.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다시 경쟁력을 강화해 넷마블이 재도약 하는 굳건한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올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마블퓨처 레볼루션’ 등 대형 신작을 출시한다. 넷마블은 코웨이와 협업해 기술을 접목한 구독경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올해 넷마블이 ‘3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경희 기자 editor@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