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의 차기 회장 단독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재계 및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는 다음달 초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그간 대한상의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맡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졌다. 서울상의는 새 회장의 선출 시기가 되면 회의를 개최하고 단독 후보를 추대하는 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정해 왔다.
부회장단 23명 중 1명을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회장 선임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상의는 박 회장을 비롯해,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등 23명의 부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대한·서울상의 회장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박 회장은 차기 회장에 최 회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락한다면 현재 회장단에 속해 있지 않아 다음달 총회에서 장동현 사장 대신 부회장단에 들어간 이후 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대한상의 정기총회에 이어 열리는 임시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재계에서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 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그동안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은 적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 회장이 상의 회장직을 맡게 되면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루며 경제계가 직면하는 어려움과 우려의 목소리도 전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원석 기자 cos0214@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