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카드 포인트 감소 기대

[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흩어져 있는 카드 포인트를 현금화 할때 일일이 모든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출금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금융위원회는 5일 여러 카드사에 흩어져 있는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현금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가 1포인트 단위로 현금화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고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는 급격히 감소해왔다. 카드 포인트 소멸액은 2015년 1330억원에서 2019년 1171억으로 줄었다.
다만, 여러 카드사에 분산된 포인트를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카드사의 앱을 모두 설치하고 일일이 계좌이체·출금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금융위와 카드업계는 앱 하나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지정한 계좌로 이체·출금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날부터 서비스가 시작되는 '카드사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서비스는 여신금융협회의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이체 홈페이지 또는 앱과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방법은 앱에서 본인인증을 거쳐 자신의 카드 포인트를 일괄 조회한 후, 입금 받기를 원하는 계좌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신청 즉시 계좌 입금 처리되며 오후 8시 이후 신청시 다음날 입금처리 될 수 있다.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인출 사업에는 신한·삼성·현대·롯데·우리·KB국민·하나·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와 NH농협·씨티·우체국카드 등 3개 겸영 카드사가 참여한다.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체크카드 포인트도 조회·이체 대상이다.
한편, 카드 자동납부도 간편해진다. 그동안 통신요금 등을 카드로 자동 납부하다가 다른 카드로 변경하려면 기존 자동이체를 일일이 해지하고 새로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이나 페이인포’ 홈페이지에서 자동이체 카드를 변경할 수 있다. 자동이체 해지도 가능하다. 금융위는 이날 통신요금만 변경·해지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전기요금·스쿨뱅킹·4대보험·관리비도 쉽게 자동이체 수단을 변경하거나 해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여신금융협회, 카드업권과 함께 소비자가 카드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이 이번에 출시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스로의 재산에 대한 권리를 적극 행사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