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유통]이커머스 업계, 언택트 소비 대세 '라이브커머스'로 급속 진화中
[2021 유통]이커머스 업계, 언택트 소비 대세 '라이브커머스'로 급속 진화中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12.3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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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언택트로 시장 규모 커져
네이버·카카오·KT에 쿠팡까지 대기업 줄줄이 가세
2023년에는 시장규모 10조원 예상

[금융경제=최원석 기자] 최근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라이브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가속되며 이커머스 업체들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은 이미 카카오와 더불어 네이버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최근엔 이커머스업체 ‘쿠팡’부터 ‘신세계’도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라이브커머스란 채팅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상품을 소개하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으로, TV 홈쇼핑 온라인 채널이 아닌 모바일기기로 생방송을 보고 물건을 산다. 구매자는 실시간으로 댓글을 통해 판매원에게 구성 등을 물어볼 수 있으며, 판매자는 질문에 대해 바로 응대를 할 수 있어 기존 홈쇼핑보다 만족도가 높다.

판매자 입장에선 홈쇼핑에 비해 입점하기 수월하고,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결제가 이루어져 단기간에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수 있다는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사용자가 상품에 대해 댓글로 질문하면 바로 응대할 수 있어 홈쇼핑에 비해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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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최근 ‘쿠팡라이브 크리에이터’앱을 만들고 내년 초 정식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쿠팡에 입점한 판매자와 크리에이터 모두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본격적으로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4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에스아이라이브(S.I.LIVE)를 선보이고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에스아이라이브는 주로 럭셔리 브랜드를 취급한다. 신세계가 직접 방송 스튜디오까지 갖추며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든 것은 그만큼 이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매번 촬영 장소를 대여해 제품을 운반하고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전문 세일즈 트레이닝을 받은 직원을 방송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단순 물건을 많이 팔아 매출을 높이는 게 아니라 상품 큐레이션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도 지난해 3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인 후 라이브커머스 업체 ‘잼라이브’를 인수해, 현재는 ‘쇼핑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키우는 중이다. 네이버는 특히 소상공인이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오픈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라면 ‘파워’ 등급 이상만 되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팔 수 있다. CJ오쇼핑 등 홈쇼핑 사업자들도 입점해있다.

네이버 측은 대기업 뿐 아니라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상인이라면 스마트폰 등 간단한 촬영장비만으로도 생방송으로 물건을 팔 수 있게 해놨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팔수 있도록 장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과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MZ세대는 충분한 정보만 제공된다면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도 물건을 사는 데 주저함이 없기 때문에 이 시장의 화력이 높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도 라이브커머스의 성장세를 눈여겨 보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실시간 동영상과 쌍방향 소통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는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잡았다”며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진입했으나 다양한 영역에서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격적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고 전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를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2% 수준인 약 3조원으로 추산하며,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2021년 2조8000억원 규모에서 2023년 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거론한 쿠팡·신세계·네이버 외에도 롯데·현대·G마켓·11번가·티몬·위메프 등 이커머스 유통업체들은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최원석 기자  cos0214@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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