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개인 신용등급 사라진다 ... 1000점 만점 점수제 도입
내년부터 개인 신용등급 사라진다 ... 1000점 만점 점수제 도입
  • 정성화 기자
  • 승인 2020.12.2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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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신용점수제 전면 도입
1~10등급→1~1000점 … 저신용자 '대출 문턱' 완화 기대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내년부터 1~10등급으로 나뉘었던 기존 신용등급제가 사라지고, 1000점 만점의 신용점수제가 전면 도입된다. 기존보다 좀 더 세분화된 대출심사 기준을 도입함으로써 금융사가 신용등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대출을 거절하던 관행을 고치고 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을 낮추려는 취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부터 신용평가사(CB사)는 개인의 신용등급을 산정하지 않고 신용점수만 산정해 금융소비자, 금융회사 등에 제공하게 된다. 다만, 개인사업자 및 기업 신용등급, 금융회사 내부신용등급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등급제가 활용된다.

우선, 1점 단위로 세분화된 1000점 만점의 신용점수가 쓰인다. 신용점수제는 은행, 보험사,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 전체 금융권에 적용된다.

신용점수제 도입을 통해 금융당국은 정교한 대출심사 기준을 도입함으로써 금융회사들이 신용등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대출을 거절하지 않고 금융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신용등급제에서는 6등급 하위권자와 7등급 상위권자가 신용점수로 보면 큰 차이가 없지만 7등급의 불이익이 휠씬 컸다.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라면 제1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자료=금융위원회)

예컨대, 본인의 신용등급이 7등급이면서 신용평점이 662점이라면 현행 등급제에서는 모든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이 불가능한 반면, 신용점수제가 도입되면 신용점수 655점 또는 660점 이상인 사람에 대해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에서는 대출신청이 가능해진다.

점수제 도입으로 신용카드 발급, 서민금융상품 지원 대상 기준 등도 변경된다. 신용카드 발급 기준은 기존 등급제 하에 신용등급 6등급 이상에서 나이스평가정보(NICE) 신용점수 기준 680점 이상 또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576점 이상으로 바뀐다.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 지원 대상은 6등급 이하에서 NICE 744점 또는 KBC 700점 이하로 변경된다. 중금리 대출시 신용공여 한도를 우대해주는 기준은 4등급 이하에서 NICE 859점 또는 KCB 820점 이하가 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신용점수제 전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신용점수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금융감독원, CB사, 각 금융협회 등이 협력해 신속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점수제 전환에 따른 금융회사, 금융소비자 등의 애로 발생에 대해 즉각 대응·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용점수는 CB사의 새 신용평가모델이 반영돼 산출됐으며 기준 점수는 매년 4월 1일 전년도 전 국민의 신용점수 분포를 반영해 재산정된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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