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연금보험, 노조 “보험 문외한 자회사 경영진 수거하라” … 낙하산 인사 후폭풍
IBK연금보험, 노조 “보험 문외한 자회사 경영진 수거하라” … 낙하산 인사 후폭풍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0.12.1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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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치금융 … 결과는 낙하산 기업은행장
보험에 보자도 모르는 경영진 들어와 … 악순환 되는 인사파행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IBK연금보험 노조가 청와대에서 하명한 낙하산 인사가 결국 보험도 모르는 경영진 인선으로 이어지면서 회사 경쟁력을 깎아먹는 원흉이 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IBJ연금보험 노조는 지난 1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취임사에서 혁신 금융과 바른 경영을 언급하며 내부 직원의 행복을 경영의 중심에 두겠다고 공언해놓고는 낙하산이 또 다른 낙하산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IBK연금보험 신임 사장으로 내정 된 인사는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보험 비전문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상반기 자회사 경영 실적과 평가에만 매몰되어 모기업 당기순이익 20% 이상을 자회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인사·경영 등 모든 부분에서 모기업이 할 수 있는 갑질을 하며 자회사 경영진이 독립적인 경영을 위한 판단과 이행을 하는데 있어 제약을 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공기관 자회사 개선대책’ 는 “바람직한 자회사 설립·운영 모델”이 권고되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안정성·공공성 확보 ▲독립성·책임성 조화 ▲전문성 확보 지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용노동부도 지난 8월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실태 평가 및 설명회를 통해 ▲공공성과 종사자 고용안이 담보되는 지속가능한 조직 ▲자회사 경영의 독립성은 최대한 보장하고 모회사의 소통 및 연계성은 강화 ▲종사자에 대한 서비스 역량강화와 합리적 임금·승진체계를 갖춘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제도를 기관의 실정에 맞게 자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전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윤행장은 정부의 해당 지침을 이행하지 않고 여전히 과거의 관행만을 답습하고 있다.

이는 자회사에 적절한 관리비·이윤을 보장하라는 정부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모기업 노사관계 악화를 빌미로 자회사 노조의 요구와 제안을 자회사 사장이 대응하지 않도록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는 2023년 1월로 예정 된 국제회계기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K-ICS 도입을 목전에 둔데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 비율마저 159.8%로 금감원 최소 권고기준인 150%에 간신히 넘는 위기 상황이나 모기업인 IBK기업은행은 연내 자본 확충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투자한 자산의 부실 비율은 높아만 가는데 정작 보험업 자체를 경험하지 못한 모기업 부행장들의 퇴직 후 보은 인사로 경영진 인선이 이뤄지고 있다.

▲보험에 문외한 자회사 경영진 인선 ▲자율경영 자체가 불가능한 허울뿐인 자체 경영권 ▲인력 채용과 운영이 제약된 인사권 ▲예산 편성과 집행을 제약하는 각종 제약 사항 등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연금보험의 앞날을 불을 보듯 뻔하다.

이에 대해 IBK연금보험 노조는 “여타 자회사들 운명은 종속과 무책임이 지속 점철 돼 결국 현재도 미래도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며 “악순환 되는 인사파행 근원은 청와대의 보은인사, 회전문인사, 낙하산인사이므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면 다시 풀고 끼우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통 부재, 노조 무시, 자회사 탄압으로 일관하는 윤종원행장의 교체를 요구한다”며 “청와대는 낙하산인사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즉각 수거하라”고 외쳤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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