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인데도...지난해 기업 영업익 23% 감소 '8년만에 최대폭'
코로나 전인데도...지난해 기업 영업익 23% 감소 '8년만에 최대폭'
  • 권경희 기자
  • 승인 2020.12.14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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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제조업 40% 감소폭 최대
기업당 영업이익…중기 1억원, 대기업 522억원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FE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 영업이익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영리법인 기업체의 수와 종사자,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영업이익이 줄었고, 업종별로는 제조업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전임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감소가 여파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2019년 전체 영리법인 기업 수는 75만2675개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영리법인 종사자는 1037만1000명으로 1.1% 늘었고 매출액은 4987조원으로 1.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20조원으로 22.7% 감소했다. 또 자산은 1경1375조원, 부채는 8139조원으로 각각 8.4%, 8.7% 늘었다.

기업규모별로 대부분 항목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대기업(-31.5%), 중견기업(-2.0%), 중소기업(-10.3%)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대기업 영업이익은 125조원, 중견기업은 39조원, 중소기업은 56조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업(40.6%) 등이 증가했으나 제조업(-40.1%)과 금융보험업(-25.7%) 등에서 급감했다. 이처럼 전체 비중 1위, 2위인 제조업(38.3%), 금융보험업(18.0%)이 줄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한편, 대기업은 2391개로 전체 기업수의 0.3%에 불과했으나 종사자의 20.0%(207만4000명), 매출액의 47.4%(2363조원), 영업이익의 56.8%(125조원), 자산의 70.5%(8022조원), 부채의 74.8%(6085조원)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74만5687로 전체 기업수의 99.1%를 차지했다. 종사자도 66.1%(685만9000명)로 절반이 넘었으나 매출액은 37.4%(1864조원), 영업이익은 17.7%(56조원)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대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9883억원으로 중소기업 평균 매출액(25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중견기업은 1654억원 수준이다. 대기업의 기업당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 하락했다. 중견기업은 85억원으로 5.5%, 중소기업은 1억원으로 15.5% 각각 줄었다.

권경희 기자  editor@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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