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 우리금융지주 주식 총 8만8127주 보유
견고한 수익창출에 대한 자신감 표현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들어 모두 다섯 번째다. 연초인 지난 1월 2일 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주당 1만1455원에 장내매수한 것으로 시작으로 3월 4일에는 주당 9555원에 5000주, 4월 8일에는 주당 7588원에 5000주, 8월 3일에는 주당 8430원에 5000주를 샀다. 지난 7일에는 주당 9958원에 5000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이로써 손 회장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주식은 우리사주 조합원 계정을 포함 모두 8만8127주가 됐다.
올해만 놓고보면 총 2만5000주의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약 2억3493만원을 들여 취득한 셈이다.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회사 미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는 수단이 된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금융지주사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으로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연초 2175였던 코스피 지수는 최근 2700선을 돌파했지만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연초 1만1400원이었던 주가가 여전히 1만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CEO로서 주가 회복을 위해 시장에 안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10일 아주캐피탈·아주저축은행에 대한 그룹사 편입 절차를 완료해 사업포트폴리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고 자회사들간 시너지 증가로 비은행부문 손익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도 기인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연중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손태승 회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견조한 수익 창출력 업그레이드와 디지털 혁신 및 ESG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자신감의 피력"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50원(2.49%)오른 1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