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해외법인들 … 코로나19 속 영업이 궁금하다
국내 보험사 해외법인들 … 코로나19 속 영업이 궁금하다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0.12.0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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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초반 부산했던 것과 달리 정상업무 진행 … 중국은 대면영업 차질없어
온라인으로 활로 모색 나서기도 … 기업보험 영업 많아 한국과 비슷한 상황은 아냐
사진설명 - 국내 보험사 해외법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위기 속 영업망 존폐 위기에 시달렸지만 극복하고 현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비슷하게 재택근무를 하기도 하고 순환근무를 하며 위험성을 낮추고 온라인 채널로 이동하기 위해 중국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설명 - 국내 보험사 해외법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위기 속 영업망 존폐 위기에 시달렸지만 극복하고 현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비슷하게 재택근무를 하기도 하고 순환근무를 하며 위험성을 낮추고 온라인 채널로 이동하기 위해 중국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에 달하자 신규 가입자를 찾아 대형 보험사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앞다퉈 진출했다. 특히 지난 2019년엔 흑자전환한 법인마저 늘어나면서 결실을 맺는가 했지만 돌연 코로나19 사태로 올 초만 해도 물거품 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다만 사태가 터진 지 1년이 다 되어가면서 방역이 잘 이뤄진 국가를 중심으로 영업에도 활기가 띈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에 본지는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보험사 해외법인 운영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귀국하거나 재택하거나 쉬거나 … 코로나 사태로 분주히 움직여

지난 2월 한국에선 31번 신천지 신도의 무분별한 코로나19 전파로 인해 그 때 까지만 해도 잘 막았던 방역에 큰 구멍이 뚫린 것으로 해외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졸지에 해외에 나가 있는 국내 보험사 해외법인들마저 타격을 입고 말았다.

대표적으로 아시아 최대시장인 중국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 법인들이 그러했다. 당시 코로나19 발원지로 의심받던 중국에 나가 있던 주재원 및 직원 가족들을 일시에 불러들이는가 하면 코로나19 비상지침을 전파해 고객사 방문이나 세미나 일정을 연기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일부 한국으로 귀국하지 못한 직원들에겐 재택근무에 들어가도록 지시를 했으며 한국에서 중국으로 출국을 기다리는 직원들에겐 아예 중국으로 들어가지 말고 수그러진 이후에 들어가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중국도 이럴진대 동남아시아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18년부터 중국 수출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펼친 신남방정책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중심진출에 열을 올리던 국내 금융사들 목표도 심대한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보험사도 마찬가지였다.

상대적으로 중국만큼 확산세가 크지 않았던 터라 크게 움직임은 없었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움직임은 생겼다. 특히 코로나19가 급확산 되면서 아예 외국인들과 접촉을 꺼려하면서 해외 법인들의 활동 반경에도 제약이 생기는 분위기가 퍼지기도 했다.

◇ 초반 부산했던 것과 달리 정상업무 진행 … 중국은 대면 영업 차질없어

이제 코로나19 사태도 1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백신이 나오면서 일부분 진정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덕분에 9개월이나 지난시점에서 해외법인 영업 방식도 일부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극적으로 변한 곳은 중국이다. KB손해보험 중국법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중국 내 감염자 수가 급감하고 공식적인 확진자가 집계되지 않으면서 대부분 일상생활로 돌아갔다고 답했다. 해외출장처럼 중국 밖으로 나가는 경우 2주간 격리 문제가 불편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적도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직접적 악화되진 않았고 한국과 비슷하게 손해율이 일부 개선되거나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비대면 상황을 유지했을 때 화상회의를 진행했으나 큰 효과를 받진 못했지만 정상화 되면서 대면영업 위주로 영업이 다시 중심이 됐다. 현대해상도 중국법인도 현재 정상근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2위 생보사인 한화생명이 들어가 있는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영업 제한 등으로 영업실적도 지난 2분기까지 다소 부진하게 흘렀다.

그러나 코로나 극복을 위한 영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현재는 회복 국면으로 돌아섰고 현대해상 베트남법인도 정상근무로 돌아가는 등 베트남 사정도 나아지고 있다.

이밖에 현대해상 일본법인의 경우 주재원이 정상근무를 하고 부서별 현지 직원은 30%만 돌아가면서 출근하거나 시차출퇴근을 시행 중이며 미국은 주재원이 정상근무하고 현지직원 20%는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업무 형태가 유지 될 수 있는 이유는 해외로 나간 법인들이 판매하는 보험상품이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의 위험을 보장하기 위한 상품들을 중점적으로 파는 기업보험 성격이 다수이기에 한국과 달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대면을 통한 영업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해외로 진출한 손해보험사 다수가 이와 비슷해 막상 이 시기에 해외 영업은 위험하단 한국적 인식과 다르다. 게다가 코로나19에 따라 대면영업의 위험이 있다 해도 연단위 계약이 많아 중개 입장에서 현지 피해상황을 대처하는 사무소 역할만 하는 곳도 다수다.

◇ 온라인으로 활로 모색 나서기도 … 기업보험 영업 많아 한국과 비슷한 상황은 아냐

주목할 점은 온라인으로 달려가는 해외법인들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한국이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해외법인들을 운영하다 보니 아무래도 한국 본사 기술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코로나19 시대에선 더욱 그 가치가 빛을 발하는 중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경우 한국보다 규제가 느슨한 베트남 상황을 이용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위한 빅데이터 및 핀테크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 비슷하게 핀테크 기업과 협력해 보험금 지급 청구 및 정산 서비스, 보험료 간편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를 통해 설계사 영업지원 플랫폼을 개발하며 한화생명만의 핀테크 생태계 구축하며 베트남 내 5위 정도에 머무는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을 키우고 있다.

현대해상 중국법인은 지난 4월 디디추싱과 함께 공유 자동차 관련 자동차보험 상품을 온라인으로 내놓으면서 새로운 판매 채널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지난 11월 삼성화재가 중국 텐센트와 손잡고 온라인 마켓에 진출한 것과 마찬가지로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 채널 확장의 성격을 지닌 셈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법인을 한국과 비슷한 영업을 하는 경우가 없고 타 기업에서 현지에 파견 된 한국인이나 일부 내국인, 해외로 진출한 중소형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금씩 보험영업을 확대하는 정도”라며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큰 피해는 없지만 온라인을 통한 판매채널을 늘리면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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