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창구 통한 송금 1% 미만 ... 고령층 ATM 이용은 늘어
은행창구 통한 송금 1% 미만 ... 고령층 ATM 이용은 늘어
  • 정성화 기자
  • 승인 2020.11.10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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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송금거래 대면 거래 비중 0.75%
모바일뱅킹 이용 쏠림 현상 지속 ...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ATM 통한 송금거래 감소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ATM 통한 송금거래 되레 증가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이마트광산점에 설치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공동 자동화기기(ATM)를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이마트광산점에 설치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공동 자동화기기(ATM)를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모바일뱅킹 사용이 늘면서 은행창구에서 돈을 부치는 모습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통적인 비대면 거래인 인터넷뱅킹, 텔레뱅킹(폰뱅킹), 현금자동인출기(ATM) 등을 통한 이체 거래도 매년 줄고 있어 모바일뱅킹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의원(국민의힘, 경북 경산)이 10일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은행 송금(이체)거래에서 은행창구에서 이뤄지는 대면 방식의 거래 비중은 전체 이체거래 총 18억6300만 건 중 0.75%(1400만 건)로 조사됐다.

은행창구를 통한 송금 비율은 2015년 2.12%, 2016년 1.98%, 2017년 1.86%, 2018년 1.49%, 2019년 1.08%로 해마다 갈수록 줄다가 올해 상반기 급기야 0% 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비대면 거래 비중은 꾸준히 늘어 올해 상반기 99.24%까지 올랐다. 은행 송금거래가 사실상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된 셈이다. 다만 비대면 거래 중에서도 모바일뱅킹 쏠림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고전적 형태의 비대면 거래인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ATM 등을 통한 거래는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100만원 이하 송금건수를 종류별로 보면 모바일뱅킹은 2015년 9억1700만 건, 2016년 11억100만 건, 2017년 13억3400만 건, 2018년 18억5700만 건, 2019년 24억400만 건으로 매년 급격하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만 벌써 13억6800만 건에 이른다.

반면 인터넷을 통한 거래 건수는 2015년 6억5800만 건, 2016년 6억200만 건, 2017년 5억6700만 건, 2018년 5억3500만 건, 2019년 4억7200만 건, 2020년 상반기 1억9800만 건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텔레뱅킹 또한 2015년 2억3700만 건, 2016년 2억2100만 건, 2017년 2억500만 건, 2018년 1억8400만 건, 2019년 1억5700만 건, 2020년 상반기 6600만 건으로 급감했다.

ATM 거래 건수는 2015년 4억9300만 건, 2016년 4억4200만 건, 2017년 4억7200만건, 2018년 4억5600만 건, 2019년 4억4100만 건, 2020년 상반기 2억1700만 건으로 다른 전통적 비대면 거래수단보다는 감소세가 적은 편이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고령층에서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데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같은 비대면 거래 중에서도 모바일 뱅킹보다는 ATM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용자의 연령대 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만 유일하게 ATM, 인터넷뱅킹, 텔레뱅킹의 이용 건수가 되레 늘고 있다.

인터넷뱅킹은 2016년 5900만건에서 2019년 6300만 건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텔레뱅킹은 5000만 건에서 5300만 건으로 늘었다. 특히 ATM 거래는 2016년 5600만 건 에서 2019년 7000만 건으로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이는 전국에 설치된 ATM 기기가 2016년 4만3000대에서 올해 7월 기준 3만5000대로 8000대가량 줄어든 사실을 고려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금융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커졌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윤두현 의원은 "은행 서비스가 모바일뱅킹으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모바일 송금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이런 방식이 익숙지 않거나 적응이 어려운 이들도 생각해야 한다"며 "은행 영업점, ATM 등을 줄일 때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등 노인을 비롯한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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