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선전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며 언택트(비대면) 시장이 지속 성장한 결과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 1억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2% 늘었다. 이는 한성숙 대표가 2017년 3월 취임한 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네이버는 최근 라인과 야후의 경영통합이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면서 이번 분기부터 라인의 실적을 발표에서 뺐다. 매출 구분 변경에 따라 제외된 라인의 매출을 포함하면 네이버는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서게 된다.서게 된다. 라인 포함 매출은 2조598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검색 플랫폼 매출이 7101억원, 커머스가 2854억원, 핀테크 1740억원, 콘텐츠 1150억원, 클라우드 763억원을 기록했다.
검색 플랫폼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과형 광고 확대 및 광고 효율 제고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8.2%, 전분기 대비로는 4.7% 성장한 7101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1681억원을, 검색 부문에서 54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커머스는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0.9%, 전분기 대비 11.4% 성장한 2854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플러스 멤버십, 쇼핑 라이브,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쇼핑 생태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핀테크는 네이버페이 거래액 성장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7.6%, 전분기 대비로는 5.7% 증가한 174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4분기 오프라인 포인트 QR 결제 및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출 출시로 SME(중소상공인)를 위한 핀테크를 본격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는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1.8%, 전분기 대비로는 1.8% 성장한 1150억원을 기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에서 투자를 유치한 네이버제트 역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P 사업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는 비대면 환경으로 인한 클라우드 수요의 증가와 각 서비스들의 고른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6.2%, 전분기 대비로는 19.1% 성장한 763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모든 B2B 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하고, 버티컬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신성장동력인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CJ 파트너십 및 라인 경영통합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희 기자 editor@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