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가 최근 필리핀 증권시장의 감시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한 사업자로 선정되어 필리핀증권거래소와 관련 사업의 향후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사업추진의향서(LOI)를 교환했다.
필리핀증권거래소 PSE Sicat 이사장은 “첨단 기능을 탑재한 KRX EXTURE 시장감시시스템 도입으로 PSE로부터 분사 예정인 필리핀 시장감시 기구의 투자자 보호장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시장감시시스템에는 최근 KRX가 새롭게 개발한 ‘통합비주얼분석시스템’(IVAS: Integrated Visual Analysis System)이 추가로 장착되어 필리핀 증권시장의 주문 및 거래 상황 뿐만 아니라 시장감시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그래픽으로 재현하여 PSE 감시요원들이 직관적으로 불공정거래 개연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KRX는 IVAS에 대해 지난 6월 PCT(Patent Cooperation Treaty)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번 필리핀에서의 시장감시시스템 구축사업은 올해 2월 PSE와의 MOU 체결과 더불어 필리핀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며 향후 PSE의 증권시장 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RX는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자본시장 설립에서부터 다양한 IT 시스템 수출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필리핀 사업의 추가로 신뢰도가 한층 제고된 글로벌 자본시장의 파트너로 부상하게 됐다.
또한 이번 시장감시시스템 사업의 수주로 KRX는 그동안 개발한 매매시스템, 정보관리시스템, 시장조성자관찰시스템, 이슬람금융상품매매시스템, 파생상품 청산결제시스템 등과 더불어 해외에서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본시장 IT상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고도화하게 되어 KRX의 해외사업 국제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승룡 기자 chosyng@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