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행장, 2017년 취임 이후 3년(2+1년)간 국민은행 이끌어
11월 중 주총 거쳐 최종 선임 예정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20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허인 현 은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3연임을 확정한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KB금융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허 행장이 최종적으로 연임에 성공하면 3연임이 된다. 허 행장은 지난 2017년 11월 KB국민은행장에 취임해 2년의 임기를 거쳐 지난해 11월 1년 연임한 바 있다.
은행권에선 허 행장이 3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다. 허 행장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그는 금융권에 몰아친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사태와 라임사태 등 각종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은행권 순이익 1위를 달성했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해서는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능력으로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 빅테크 플랫폼 기반 중심의 금융 생태계 변화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은행의 경영상황, 계열사 핵심역량 협업을 통한 시너지 수익 극대화 필요성 등을 종합 고려하여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허인 현 은행장을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허 행장은 지난 2017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 겸직이 분리된 이후 처음 선임된 은행장이다. 1961년 생으로 경남 진주시 출신이다. 대구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하면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장기신용은행 재직 당시 노조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허 은행장은 1999년 1월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과 합병되면서 국민은행의 일원이 됐고 이후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대표 겸 부행장 등을 거쳐 은행장에 올랐다.
허 행장은 오는 11월 중에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1년이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