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올들어 옵티머스 펀드 3012억원 판매해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13일 오전 10시 4분에 시작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핵심적으로 다뤄졌다. 이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감독기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성일종 의원의 질의에 “확실히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옵티머스에 대한 여러 검사를 진행했는데, 청와대와 정치권 인사가 (개입)돼있다는 걸 보고받은 것이 언제냐”며 최근 불거진 커넥션 의혹에 대해 강하게 질의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에 대해 “최근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보고받았다, 언론에 난 것을 중심으로”라며 사태 파악이 늦었음을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 의원은 질의를 이어가며 사모펀드 관련 검사 등 사모펀드 검사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 왜 검사가 있냐”며, “감독원이 이런 문제들을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감독원 직원과 원장이 무능하다고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불거지고 있는 옵티머스 펀드와 정치권 인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성 의원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나 양호 전 나라은행장을 만난 적이 있냐”고 질문하자 윤 원장은 “만난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 “라임 사태 이후 옵티머스 사태가 터지기까지 1년의 기간 동안 어떤 조치가 이뤄졌냐”며 재발 방지 노력에 대해 질의하자 윤 원장은 “연말에 52개 펀드를 들여다보고, 실태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무위 국정감사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금액은 3012억원에 달한다. ▲1월 629억원 ▲2월 429억원 ▲3월 595억원 ▲4월 957억원 ▲5월 402억원으로 총 3012억원이 팔렸다. 옵티머스 펀드는 지난 6월 환매 중단됐다.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환매중단 규모는 4327억원이며, 총 5151억원의 환매중단액 중 84%가 묶여있다. 13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증인으로 출석한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