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대표 등 운용사 대표 사칭하기도
금융당국, "모니터링 할 것"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최근 유명 주식 유튜버나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등을 사칭하는 카카오톡 채널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의 수법은 ‘무료 리딩방’에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후 유료방으로 회유하거나 가짜 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것 등이다. 주식시장에 처음 입성하는 ‘주린이(주식+어린이)’가 늘어나면서 유명인을 사칭한 미끼 채널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유명인의 이름을 내건 주식 무료 리딩방은 유명세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 유입이 늘어나면서 사기도 함께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스컴에 노출된 투자관련 유튜버와 유명인사들은 많게는 수십개의 사칭 채널이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인물은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다. 존 리 대표는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등 저서를 통해 입지가 더욱 확장되고 있는 데다 현직 운용사 대표로서 신뢰감이 크다. 그러나 메리츠자산운용이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톡 채널은 하나뿐이기 때문에 존리 대표의 이름을 건 채널은 대부분 사칭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칭 계정은 처음에는 기본적인 인적 사항과 투자 성향을 확인한 후 불법 사설 도박사이트로 유도한다. 불법 사설 토토와 FX(외환) 마진거래 등의 기능만 있는 사이트로 유도하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이런 사칭 계좌로 인한 민원이 대거 발생하자 칼을 빼드는 모습이다. 당국은 지난 달 27일 해외주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리딩방을 통해 부정확한 정보가 삽시간에 유포되는 경향이 있어 단속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