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화 가능한데 왜?" ... 매년 사용 안 한 카드포인트 1000억원 증발
"현금화 가능한데 왜?" ... 매년 사용 안 한 카드포인트 1000억원 증발
  • 정성화 기자
  • 승인 2020.10.06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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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최근 5년간 시중 8개 전업카드사 포인트 현황' 발표
연간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 1000억원대
1포인트부터 현금화·카드 이용 대금·연회비 납부 가능

[FE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카드 소비자의 혜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매년 1000억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포인트는 카드대금 결제에 사용하거나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은 만큼 여전히 적지 않은 카드포인트가 아깝게 소멸되고 있는 실정이다.

5일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구을)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최근 5년 간 시중 8개 카드사 전업카드사 포인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카드사 소멸 포인트는 약 1017억이었다. 최근 5개년 추이를 보면 매년 소멸 카드포인트 규모는▲2015년 1161억원 ▲2016년 1198억원 ▲2017년 1151억원 ▲2018년 1024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여전히 1000억원대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카드 소비자가 아직 사용하지 않고 남아 있는 카드포인트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조261억원이었다. ▲2015년 1조8352원 ▲2016년 1조8258억원 ▲2017년 1조8877억원 ▲2018년 1조9012억원으로 지난해 2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매년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카드포인트 발생액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2015년 대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 롯데, 현대, 신한카드 등 4개사가 카드포인트 소멸액이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2015년 227억1200만원었던 카드포인트 소멸액이 지난해 말에는 119억원10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카드포인트 소멸액이 가장 적은 회사는 롯데카드로 2019년 말 기준 47억6200만원이었고 가장 많은 회사는 현대카드로 252억2400만원이었다.

발생 포인트 대비 소멸 포인트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BC카드로 지난해 21.8%로 집계됐으며 가장 낮은 회사는 KB국민카드로 1.9%로 조사됐다. 특히 BC카드의 소멸 포인트 비중은 2015년 11.2%에서 2016년 12.4%, 2017년 14.5%, 2018년 16.5%로 매년 늘고 있어 홍보부족 및 사용불편 등의 사유로 고객들의 카드포인트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일반적으로 카드포인트는 적립 후 5년이 경과하면 소멸되어 사용할 수 없으므로 카드 소비자는 소멸 예정포인트를 미리 확인하고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카드 해지 시 보유한 카드포인트는 소멸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카드 소비자가 보유하고 있는 카드포인트 내역은 금융감독원 파인시스템이나 여신금융협회 조회시스템에서 카드사별로 통합조회가 가능하므로 일일이 카드사별로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된 카드포인트는 1포인트부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거나 카드 이용대금결제, 연회비 납부 및 세금 납부 등에 사용 가능하다. 카드포인트 현금화를 위해서는 카드사 홈페이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카드 뒷면에 표기된 콜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은 "카드 이용이 국민적으로 보편화 되고 포인트의 현금화도 쉬워지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할인 및 금융서비스도 출시되고 있으나, 여전히 적지 않은 포인트가 아깝게 소멸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카드포인트는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보상으로 부여되는 만큼 소멸포인트를 줄여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카드사와 금융당국 모두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카드사 포인트 발생·사용·소멸 현황(자료=윤관석 의원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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