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 주식시장 수익률 35개국 중 '4위'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 주식시장 수익률 35개국 중 '4위'
  • 안다정 기자
  • 승인 2020.09.15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러스 수익률 기록한 시장 5곳
중국, 아르헨티나, 미국, 한국, 대만 제외하고 마이너스 수익률
[사진=자본시장연구원]
[사진=자본시장연구원]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수익률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자본시장연구원(KCMI)는 코로나19 충격파로 인한 3월 글로벌 증시 급락 이후 한국 주식시장이 조사 국가 35개국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전년 대비 올해 경제성장률 하락 폭이 작은 점 ▲주식시장에서 IT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 ▲주식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점 등이 꼽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요국 주가지수 수익률 추이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10%), 아르헨티나(10%), 미국(7%), 한국(5%), 대만(5%) 였다. 이를 제외한 국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급락 이후 주가지수 반등과정에서 실물경기 충격의 규모가 반영되고 있다는 점, 한국의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신속한 회복의 배경으로 꼽힌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제봉쇄조치와 생산 감소, 수요 위축, 교역 감소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많은 국가일수록 경제성장률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OECD와 IMF에 따르면 누적확진자 수가 많은 국가일수록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년 비 낮게 전망되고 있어 적극적인 방역 정책이 경제 침체를 방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한국 주식시장의 양호한 성과가 과대평가 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8월 말까지 한국 섹터지수와 MSCI AC World 섹터지수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의료, 소재, 에너지 섹터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IT, 경기소비재, 유틸리티 섹터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의료섹터는 글로벌 대비 58%, 소재섹터는 39%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바이오주 열풍과 소재 분야에서 단기 급등이 관찰됐고, 과열 양상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IT섹터는 글로벌 섹터지수에 비해 수익률이 24% 낮은 3%를 기록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IT 비중이 높아 신속한 회복에 기여했음에도 글로벌에 비해 수익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이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부문 비중이 작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양호한 경제성장률 전망과 최근 주식시장 회복세는 근본적으로 코로나19 방역성과에 힘입은 바가 크다”면서, “한국 주식시장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이다”라고 전했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경제신문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225 에이스가산포휴 904호
  • 대표전화 : 02-783-7451
  • 독자제보 및 광고문의 : 02-783-2319
  • 팩스 : 02-783-1239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418
  • 등록일 : 2010-11-18
  • 발행인·편집인 : 최윤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주경
  • 금융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금융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etimes.co.kr
  • ND소프트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