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브이아이운용, H2O 펀드 환매 중단 ... 4600억원 묶였다
키움·브이아이운용, H2O 펀드 환매 중단 ... 4600억원 묶였다
  • 안다정 기자
  • 승인 2020.09.08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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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권에서 60% 이상 팔려
증권업계는 삼성증권이 28.16% 판매
문제된 2개 펀드 때문에 자금 전체 묶여
[사진=키움투자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키움투자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해외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사모펀드를 담은 국내 재간접 공모펀드에서 총 4600억원 규모 환매 중단이 발생했다. 이중 키움투자자산운용이 3500억원을 운용했고,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약 1000억원 규모로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운용사인 H2O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금융감독당국(AMF)으로부터 8개 펀드 중 3개 펀드의 환매 중단을 권고 받았다. AMF는 비시장성 자산의 매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환매 중단 권고 원인으로 밝혔다.

키움운용은 8개 펀드(멀티본드·멀티스트래티지·멀티에쿼티·멀티딥밸류·모데라토·비바체·아다지오·알레그로)중 2개 펀드 대해 지난 7일 펀드 설정 중지와 환매 중단을 판매사에게 알렸다.

국내에서 판매된 H2O자산운용의 역외펀드는 재간접 형태 공모펀드로, 키움투자자산운용과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았다. 운용사로부터 펀드를 받아 판매한 곳은 은행권 국민(37.15%)·신한(15.52%)·기업(9.8%)·우리은행(2.2%), 증권업권은 삼성증권(28.16%)등이다. 

쟁점은 변동성이 높은 펀드를 편입한 사실을 투자자에게 고지했냐는 점이다. 환매 중단 사태를 불러일으킨 2개 펀드는 전체 펀드에 편입된 6개 펀드와 달리 변동성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 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펀드'는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 ‘H2O멀티본드’와 ‘H2O알레그로’ 등을 각각 12.22%, 6.71% 담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 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펀드’의 환매를 연기한다고 7일 판매사에 알렸다. 다만 4주 후에 환매가 불가피할 경우 투자자들의 자산 3500억원은 묶이게 된다. 설정 금지 및 환매 중단 조치가 약 4주로 예정돼 있고, 해당 기간 경과 후 정상적으로 환매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제가 된 편입 펀드는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 펀드’에 총 27.7% 가량 편입돼있다. 이중 유동성이 낮은 비유동성 자산만 고려하면 해당 펀드의 6~8% 수준이다. 전체 편입자산 중 가장 변동성이 높은 멀티본드, 알레그로 펀드로 인해 전체 자금이 다 묶인 셈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사모채권 비중은 전체 펀드 설정액에 비하면 1.5% 수준이었다"며, "브이아이운용은 H2O자산운용의 펀드를 100% 담고 있는 형태고, 우리는 재간접펀드의 일부가 편입돼있는 것"이라 형태가 다르다고 전했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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