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장 육성프로그램 성료

[FE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DGB대구은행 임성훈 부행장보가 대구은행 13대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3일 DGB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 부행장보를 최종 후보자로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10월초 은행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장 자리는 2018년 3월 박인규 DBG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사퇴한 이후 10개월 가량 공석으로 있다가 그해 5월 김태호 현 DGB금융 회장이 취임한 후 은행장을 선출하려 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김 회장이 은행장 자리를 겸직해왔다.
김 회장은 지난해 1월 차기 은행장 육성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대구은행을 비롯, 19명의 그룹 임원을 대상으로 2년간 역량과 자질을 검증하는 절차를 진행해온 끝에 임성훈 부행장을 차기 대구은행장으로 선정했다.
임성훈 부행장보는 1963년생으로 대구 중앙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에 입행한 임 부행장보는 40년 가깝게 대구은행에서만 경력을 쌓았다. 마케팅부 추진부장, 포항영업부장, 경산영업부장 등을 거치며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임 부행장보는 지난해 대형 시중은행이 지역 시·도금고 진출을 노리는 상황에서 대구시 1금고 자리를 지키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권혁세 임추위 위원장은 “국내 최초 DGB금융그룹이 도입한 CEO육성프로그램은 최고 수준의 과정으로 각 후보자들이 역량과 전문성을 축척하며 성장하고 자질을 함양하는 시간이 됐다”며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최종 후보자는 훌륭한 은행장이 되리라는 확신을 가졌고 DGB CEO 육성 프로그램이 국내 금융 기관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오 DBG그룹 회장은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공평한 기회를 제공한 이번 CEO 육성프로그램은 명망 있는 전문가 및 사외이사진의 참여를 통해 수준 높고 투명한 과정으로 이행돼 의의가 깊다"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DGB금융 CEO승계 모델이자 임원 육성 프로그램으로 이어나가고자 하며 이를 통해 더욱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