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책기간 지나 폭증한 보험금 청구 … 혜택받고도 유지하는 가입자 덕 낮은 손해율 유지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국내 반려동물가구가 1000만이 넘는 시대가 도래 했지만 정작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팠을 때 동물병원 가는 것을 여전히 꺼려지는 이유는 높은 진료비 때문이다. 그러나 펫보험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한층 낮아졌는데 그에 앞장 선 것이 메리츠화재 펫퍼민트다.
3일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펫퍼민트가 출시 후 2년간 누적 판매건 수가 3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에겐 사실상 평생인 20년을 보장하고 보험료가 3년마다 조정되는 갱신형 상품이지만 생각보다 낮은 손해율 덕분에 보험료 오를 걱정 없어 꾸준한 가입이 유지되는 탓이다. 덕분에 국내 펫보험 시장에서 9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단골 진료로 꼽히던 슬개골 탈구나 피부·구강질환 등 질병을 보장하고 있음에도 타 손해보험사 반려동물보험 상품과 비슷하게 손해율 49%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면책기간이 가입 후 1년이 지난 시점이라 이후 슬개골 관련 보험금 청구가 급증했지만 청구자 85% 이상이 청구 이후에도 보험을 유지하는 이유가 컸다. 손해율 올리는 주범은 혜택만 받고 상품을 해지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처럼 안정적인 손해율이 시장에 보여지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높은 진료비와 잦은 부상을 이유로 손해율이 높을 것만 같은 불안감에 펫보험의 성장을 예단하지 않았지만 펫퍼민트가 이를 해소하는데 큰 공을 세운 덕이다.
이에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엄연히 커나갈 시장인데도 불구하고 펫보험 가입자들 특성을 고려한 판매와 실제 가입혜택을 통해 전해진 입소문으로 지금의 성장을 만들었다”며 “국내 펫보험 문화를 바꾸는 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