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결정 유동성 공급 결정 못해
피해 규모 확정 안돼 선공급으로 가닥 잡힌 듯
피해 규모 확정 안돼 선공급으로 가닥 잡힌 듯
![NH투자증권 본사 [사진=안다정 기자]](/news/photo/202008/94062_64658_926.jpg)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NH투자증권이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투자자에게 최대 70% 긴급 유동성 공급안을 확정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로, 환매가 중단된 5151억원 중 4327억원을 판매했다.
NH투자증권은 3억 이하로 투자한 소액 고객으로부터 유동성 문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객에게 더 높은 비율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먼저 개인과 법인을 포함해 3억 이하 투자 고객이 7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서는 70%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10억 미만 고객에게는 50%를, 10억 이상 법인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유동성 여건을 감안해 3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펀드 만기가 도래한 고객들은 유동성 지원 자금을 신청할 수 있고, 자금 수령 후에도 분쟁조정 및 소송 제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등이 옵티머스 피해고객 선지원 규모를 일괄 70%로 결정한 것과 달리 NH투자증권은 임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이 다르다.
이같은 유동성 공급 방안은 피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지원을 결정하면 이사들에 대한 배임 혐의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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