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라임 판매사, 100% 배상안 수용하라"
윤석헌 금감원장 "라임 판매사, 100% 배상안 수용하라"
  • 안다정 기자
  • 승인 2020.08.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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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들, 27일 이사회 열어 무역금융펀드 보상안 안건 논의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뉴시스]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지난 달 금융사의 요청으로 한 차례 미뤄졌던 라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100% 보상 결정을 두고 윤석헌 금감원장이 오늘 라임펀드 100% 배상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력히 발언하면서 금융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윤석헌 원장은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및 금융회사의 비이자수익 확대’와 관련해 당부 사항을 전했다. 윤 원장은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이 금번 조정안을 수락함으로써 고객 및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라임 무역금융펀드는 지난 6월 30일 열린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결과에 따라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분쟁조정 신청 4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가 결정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운용사는 계약체결 시점에 이미 투자원금의 98%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수익률 및 투자 위험 등에 대한 핵심 정보를 11개 항목에 걸쳐 허위·부실 기재했다.

판매사는 투자 제안서 내용을 그대로 설명하면서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하고 일부 판매 직원을 중심으로 투자자 성향을 공격투자형으로 임의 기재하고 손실보전각서를 작성하면서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할 수 없도록 막았다.

이중 100% 보상 결정이 내려진 무역금융펀드는 플루토 TF-1호로, 라임 펀드 전체 설정액 1조6679억원 중 2438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낮음에도 금융사들이 분조위 결정에 대한 의사를 표시해야하는 7월 말까지 결정을 하지 못했다. 이에 7월 한 차례 결정을 유보하면서 8월까지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은 오는 27일이나 그 전에 이사회를 열어 ‘원금 100% 반환’ 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무역금융펀드 규모는 1611억원이다. 우리은행(650억원), 신한금융투자(425억원), 하나은행(364억원), 미래에셋대우(91억원), 신영증권(81억원) 등이다. 이중 전액 배상 권고를 받은 곳은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 등이다.

증권업계 최대 판매처인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11월 17일 IIG펀드의 해외 사무수탁사로부터 펀드 부실과 청산 절차 개시와 관련된 메일을 받았으나, 500억원 규모의 환매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5개 펀드를 모자(母子)형 구조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투는 라임 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DLS 등에 대한 고객 피해 보상을 위해 올 2분기 1248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 19일 이사회에서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최대 70% 보상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라임 무역금융펀드 보상안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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