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8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7일 열린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기준금리 향방이 중요해진 가운데,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손을 들었다.

25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조사를 진행한 ‘2020년 9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오는 9월의 채권시장 지표는 금리전망 BMSI를 제외하곤 상승하거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채권시장 체감 지표로 Bond Market Survey Index의 약자다. BMSI는 종합 BMSI, 기준금리 BMSI, 금리전망 BMSI, 물가 BMSI, 환율 BMSI로 나뉜다.

먼저 종합 BMSI는 100.9로 전월 대비 2.6p 상승했다. 최근 주요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봤다.

기준금리 BMSI는 전월과 동일했다. 설문응답자 99.0%는 한국은행이 8월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0%는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은행이 완화적 스탠스를 이어가면서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전망 BMSI는 94.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의 예산이 반영될 4차 추경 논의 등 정부 재정 확대에 따른 채권 수급 우려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차 추경 당시 정부는 37조5000억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물가 BMSI는 전월 대비 13p 개선된 86.0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동안 0%대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9월 물가 상승 응답자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7%가 물가 상승을 예상했고, 하락 응답 비율은 13%로 전월 대비 6.0%p 상승했다.

환율 BMSI는 103.0으로 전월 대비 15p 높아졌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미국 물가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졌고, 이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9월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7%가 환율 하락에 응답했고,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은 1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이뤄졌으며, 대상자는 86개 기관, 200명이었다. 총 설문자 수는 56개기관 100명(외국계 2개 기관, 2명)이었다.

업무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5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19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18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17명, 기타 41명이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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