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한 때 코스피 2400선 아래 터치
![[사진=뉴시스]](/news/photo/202008/93916_64516_4321.jpg)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코스피 단기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다가올 9월 공매도 한시 금지 연장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지난 11일 2년 2개월만에 2400선을 탈환한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다 기세가 꺾였다.
지난 11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4%p 올려 -0.8%로 상향 조정한 후 경기 회복 기대감은 고조됐다. 그러나 주말 사이 종교시설 확진자 폭증으로 코로나19 위기감이 다시 높아졌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으나, 3단계로 올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증시 자금을 거둬들였다. 18일 오전 한 때 코스피는 240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4000억원 가까이 자금을 빼간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세를 나타냈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 기관투자자의 심리가 엇갈린 것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코스피, 코스닥을 합한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 67.6%, 외국인 18.4%, 기관 13.1% 수준이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증권시장 유동성이 저하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실물경제 타격도 불가피하다. 증시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적용되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유행시 자금 유출이 거세질 수 있다. 이는 단기 조정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지난 3월 19일 종가 기준 1457.64를 기록했던 수준까지 대폭락이 연출될 수도 있다. 개인투자자의 유동성이 떠받치는 장세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심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유동성이 저금리 환경이라는 대내적 변수와 공매도 한시 금지라는 정책의 영향을 받은 만큼 급락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크다.
다만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되지 않고 공매도 재개 시 하락장이 연출될 수 있다. 지난 3월 16일부터 시행된 금융위의 시장안정조치에 따라 내달 15일까지 시행되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리면 단기 조정이 아닌 거대한 폭락장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선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를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16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279명을 기록, 지난 3월초 이후 최고치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국내 증시의 경우 최근 전개된 상승 랠리에 따른 피로감에, 코로나19 재확산이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