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토론회 주최 ... 토론회 내용 금융당국 개선안에 반영될 예정
"코스피 4000 가자" 외치기도
![개인투자자들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앞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 [사진=안다정 기자]](/news/photo/202008/93875_64485_5230.jpg)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오는 9월 6개월의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의 운명이 갈린다. 오늘 한국거래소(KRX)가 개최하는 공매도 제도 토론회 내용이 차후 개선안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폐지 집회를 벌이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공매도란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것으로, 주가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주식을 차입 후 팔고, 주가가 내리면 해당 주식을 사들여 이익을 내는 기법이다. 현재 국내증시에서는 차입 공매도만 허용하고 있다. 차입 공매도는 신용대주거래 또는 대차거래 등에 의해 이뤄진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내용을 담은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하고 3월 16일 ~ 9월 15일 6개월 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공매도 일평균 거래 대금은 지난해 3180억원이었으나 올해 1~2월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4527억원까지 치솟았다. 조치가 발표되기 전날인 3월 12일은 8722억원까지 거래대금이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 장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13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에 공매도 금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00명 중 60%는 공매도 금지와 연장에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한투연은 오늘 오후 4시 은행연합회 정문에서 공매도 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시위 현장에서는 "공매도 폐지하고 코스피 4000가자"는 폐지 구호가 강하게 울렸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5개월이 지났다. 한국거래소는 오늘 공매도 토론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2년 2개월만에 2400선을 돌파하면서 공매도 연장 여부를 두고 여론이 집중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 폭락장이 연출되면서 공매도 세력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