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폐지·연장 여부에 시민 10명 중 6명 '동의'
공매도 폐지·연장 여부에 시민 10명 중 6명 '동의'
  • 안다정 기자
  • 승인 2020.08.13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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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8일 여론조사 결과 60% 공매도 폐지·연장 동의
주가 떨어뜨려 기업과 산업 발전 저해, 피해가 개인투자자에게 집중 주장에 70% 이상 공감
공매도가 미래 주력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의견에 70% 동의
[사진=한국투자자연합회]
[사진=한국투자자연합회]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오는 9월 공매도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이 공매도 폐지·금지 여론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공매도 금지 기간을 연장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1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한투연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를 통해 지난 7일부터 8일 2일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공매도 재개 여부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주식 공매도가 주가를 떨어뜨려 기업과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그 피해가 개인투자자에게 집중된다는 주장에 70% 이상이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는 공매도를 폐지하거나 금지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체 공매도 거래의 대부분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어, 진입 형평성 논란과 함께 피해 또한 개인투자자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1.5%(매우 공감 43.1%, 다소 공감 28.4%)였으며, ‘비공감한다’는 의견은 22.1%(별로 공감하지 않음 12.9%, 전혀 공감하지 않음 9.2%)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주식시장이 관심이 높거나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뿐 아니라 주식시장에 관심이 낮거나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응답자군에서도 공매도가 개인투자자에게 피해가 집중된다는 여론에 대해 공감하는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저(低)관심군과 고(高)관심군으로 분류했을 때 공매도의 피해가 개인투자자에게 집중된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비율은 60%를 상회했다.

또 공매도가 미래 주력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70%가 동의했다.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공매도 제도로 인해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악성 루머가 확산되고, 건전한 기업들조차 기업가치가 부당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70.5%(매우 공감 35.5%, 다소 공감 35.0%)였다.

공매도 금지 계속 여부에 대해서는 폐지 의견이 38.0%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지기간 연장이 25.6%, 재개 15.7%로 나타났다.

분류별로 살펴보면 주식시장 고 관심군은 공매도 폐지 여론에 49.1% 동의했으며,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45.9%, 남성이 46.7%, 경기·인천은 43.1%, 대구·경북이 40.4%, 40대부터 60세 이상 등에서도 공매도 폐지 여론이 높았다. 특히 40대 연령대는 44.4%가 공매도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만4085명에게 접촉했으며, 최종 응답자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해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유·무선 RDD 프레임 내 무작위 확률 표집을 통한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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