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 유사투자자문업과 허위 광고 판쳐 ... 민원 증가 '불명예'
![[사진=뉴시스]](/news/photo/202006/93081_63765_314.jpg)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코로나19 여파와 사모펀드 환매 지연 연기 탓에 금감원 민원이 지난해에 비해 15% 가까이 높아졌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접수된 금융민원이 2만건을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금융권 민원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원과 사모펀드 환매 지연에 따른 민원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2020년 1분기 금융민원 동향'를 발표하고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2만2121건으로 전년 동기 1만9266건보다 14.8%(2855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업권은 손해보험(7862건)이다. 생명보험(5530건), 중소서민(4165건), 은행(2876건), 금융투자(1688건)이 줄을 이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금융투자 69.0%, 은행 25.2%, 생명보험 15.0%, 손해보험 12.1% 증가하는 등 모든 권역에서 전반적으로 민원이 늘었다.
코로나19 직·간접적 영향에 따른 금융 애로 민원 주요 유형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대출금 상환유예, 원리금 감면 등 요청 민원, 영업조직·콜센터 축소 운영에 따른 불편과 업무처리 지연 불만 민원, 보험계약 중도해지에 따른 해지환급금 관련 민원 등이다.
금융투자의 경우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허위과장 광고, 환불 등 피해신고 등 민원이 대부분이었지만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 영향으로 펀드와 신탁 유형의 민원 증가도 눈에 띄게 늘었다. 유형별 비중은 펀드(21.2%), 내부통제·전산장애(18.4%), 주식매매(14.5%), 신탁(4.7%), 파생상품(4.0%) 순이었다.
은행권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사모펀드 환매 지연 등 영향으로 대출과 방카·펀드 유형의 민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 유형별 비중은 대출 30.1%, 예·적금 12.5%, 방카·펀드 11.4%, 인터넷·폰뱅킹 8.2% 등이다.
중소서민권에서는 할부금융사, 신용카드사, 신용정보회사 민원은 감소했지만 신협과 대부업자 민원이 증가했다. 신협 민원의 경우 오피스텔 분양자들의 중도금대출금리 인하 요청 건이 상당수였다.
생명보험은 보험상품 설명 불충분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 민원이 53.7%로 가장 높고, 보험금 산정·지급 17.3%, 면·부책 결정 10.8% 순이었다. 손해보험은 보험금 산정·지급 43.0%, 계약의 성립·해지 10.2%, 보험모집 7.7%, 면·부책 결정 6.2% 등이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민원 처리건수는 2만101건으로 전년 동기 1만8912건보다 6.3%(1189건) 올라갔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